• 노회찬, 7공화국 11테제 발표
        2007년 07월 17일 05: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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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제7공화국 건설운동’을 선포하고 있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제7공화국 건설운동’을 선포했다. 노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은 그들과 철학과 노선, 정책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노회찬식 제7공화국 건설 운동으로 6공화국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새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노회찬식 미래 비전이자 공약이라 할 7공화국 11테제도 발표했다. 이는 평등과 통일을 양대 가치로 하고 있으며 △반신자유주의 테제 △교육, 의료, 주택, 일자리 국가완전 보장 테제△통일테제 △탈동맹 평화테제 △차별철폐테제 △기간산업 사회화테제△동일노동동일임금테제 △식량주권테제 △성평등테제 △녹색국가테제 △국민주권테제 등 11개 테제로 구성되어 있다.

    노 후보는 "교육공개념, 의료공개념, 토지.주택공개념, 일자리 공개념을 헌법에 규정하고, 모든 국민이 질 높은 교육과 의료, 쾌적한 주거와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촘촘한 정책을 제시했다"며 "7공화국 11테제에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주름살을 쫙 펴는 진보적 상상으로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노 후보는 "1948년 7월 17일 만들어진 제헌헌법 18조에는 ‘이익균점권’ 규정되어 있다. 기업이익을 균등하게 나눠 갖자고 요구할 권리가 노동자에게 있음을 명시한 것"이라며 "59년이 지난 오늘, 이익균점권을 주장하면 빨갱이 취급당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 노동자의 권리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60년 5.16 쿠데타로 박정희가 노동자의 권리인 ‘이익균점권’을 빼앗아갔다. 47년 만에 노회찬이 찾아오겠다. 박정희식 개발독재사상을 ‘대운하공약’으로 답습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 박정희 군사정권의 수구사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를 확실하게 꺾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 집권의지를 유독 강조했다.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문제제기형 정당을 넘어섰다"면서 "민주노동당은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집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많은 지지자들이 "노회찬"을 연호하고 있다. (사진=노회찬 의원실)
     

    노 후보는 "집권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도 집권해야 한다"면서 "밥을 먹을 때도, 물을 마실 때도 이게 집권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집권 가능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 당 혁신의 핵심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100만이 아니라 500만이 모인들 무엇을 하겠느냐, 우리들만의 큰 집회일 뿐"이라고 권영길 후보의 100만 민중대회론을 비판했다.

    노 후보는 당내 정파를 향해 "민주노동당의 최종 목표인 세상 바꾸기가 정파의 목표보다 우선한다면 민주노동당의 집권 역시 정파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집권을 위해서는 정파의 중심성보다 당의 중심성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집권을 위한 연합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당내 주요 정파의 경선 방침 결정을 앞두고 이번 경선이 정파구도로 치러져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자주파 계열은 이달 중 통합모임을 갖고 후보 문제를 포함한 대선 방침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등파 계열의 최대 의견그룹인 ‘전진’도 2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후보 방침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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