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가 아줌마들을 감금하면 안된다”
        2007년 07월 16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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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가 경찰의 출입구 원천 봉쇄로 인해 인권 탄압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후보는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한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이날 홈에버 상암점에서 이랜드 노조 김경욱 위원장, 이경옥 부위원장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TV(토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고집이 옳은지, 민주노동당과 권영길의 주장이 옳은지 끝장토론을 벌이자"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후보는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한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이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야합해 만든 비정규직법은 오히려 비정규직들을 직장에서 쫒겨나게 만들고 있다”며 정치권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권 후보는 "평범한 아주머니들의 농성에 대해 국가는 그들을 ‘감금’하는 것으로 대답하고 있다"면서 “경찰 버스로 둘러 싸고, 경찰 병력으로 다시 막는 것도 부족해 뉴코아 강남점의 경우에는 철판으로 출입문마저 봉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은 이제 ‘감금실’로 변해버렸다”고 개탄했다.

    권 후보는 "인권 변호사 출신 현직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는 서민 경제 문제 해결은 있을 수 없으며, 경제 살리기도 있을 수 없다”면서 “현 사태는 단순히 이랜드라는 한 기업의 노사 관계 문제가 아니라 무책임한 제도와 비윤리적 경영이 합쳐지면서 터져나온 사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권 후보는 지난 15일 홈에버 상암점 출입이 봉쇄당해 밤 9시경부터 새벽 3시경까지 경찰의 반인권적 행태에 항의하며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밤샘 노숙 농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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