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임단협 본격 돌입
        2007년 07월 09일 05: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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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가 한미FTA 저지 총파업 이후 본격적인 임단협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10일 2천명의 노동자들이 경총과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속노조 탄압 중단과 중앙교섭 참가"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은 10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서강로에 있는 경총 앞에서 조합원 1천명이 모인 가운데 "고소남발, 산별부정 경총 해산!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경총은 금속노조가 한미FTA 총파업을 벌이기 전에 전국 경찰서에 금속노조 임원과 지부장 전원을 고발했었다. 경찰은 경총이 고발하자마자 소환장을 발부했고, 현재 정갑득 위원장을 비롯해 28명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어 조합원들은 오후 3시 30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으로 이동해 "교섭불참, 고소남발 현대차자본 응징!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이 집회에는 이날 4시간 파업을 전개하고 참여하는 기아차 조합원 1천명이 합류해 2천여명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중앙교섭 참가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금속노조는 "경총은 올해 초부터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가 하면 한미FTA파업과 관련하여 금속노조 지도부를 업무방해로 고발하고 회원사에도 노동조합에 손배소송을 제기할 것을 조종하고 있다"며 "이날 집회는 경총의 이런 행태를 규탄하고 회원사의 산별교섭참가에 대해 경총이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는 "한국사회 노사관계를 변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현대-기아차그룹이 산별교섭에 나서지 않고 금속노조를 부정하는 태도에 대해 규탄하고 산별중앙교섭에 하루빨리 나서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이정희 선전홍보실장은 "금속노조는 산별전환 첫해인 올해 산별교섭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완성차들이 산별교섭의 장에 나와 한국자동차산업, 제조업 노동자의 권익실현과 산업발전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임단협이 늦어진 현대차지부를 제외하고 전체 8만여 조합원들이 11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후 경총과 대기업 사용자들이 끝내 산별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18일부터 3일간 경고파업을 벌이며 23일부터 전면적인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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