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에도 또 한명이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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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7월 07일 09: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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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3일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33명이 집단 단식에 돌입했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 지난 7월 3일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33명이 집단 단식에 돌입했다. 7월 6일 기대를 모았던 중앙노사교섭이 있었다. 이철 사장은 교섭이 열리는 날 아침 전격적으로 천막을 방문, 사태의 진전을 모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를 갖게 했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현재 교섭은 뚜렷한 진척이 없다.

    그리고 오늘 아침 또 한 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오늘로 단식투쟁 5일째다. 무더위로 인해 쉽게 탈진하는 악조건으로 인해 단식하는 사람들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4개의 천막으로 버티고 있지만 찌는 듯한 더위는 단식자들을 더 쉽게 지치게 만든다.

    그러나 투쟁을 이끌고 있는 민세원 지부장은 언제나처럼 씩씩하다. 단식 이틀째 조금 힘들어 하더니 이제는 쌩쌩하다. 7월 13일이면 KTX 여승무원들이 투쟁을 시작한지 어느새 500일이 된다.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투쟁도 벌써 200일이 넘었다. 건강에 이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점심에 뭐 먹었어요?”라고 거꾸로 묻는다. 그리곤 삼계탕 보다는 육개장이 먹고 싶다는 농담을 하는 여유도 보인다.

    그러나 30도가 넘는 더위 아래 그것도 천막 안에서 단식투쟁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축축 처지게 만드는 이 삼복더위에 곡기를 끊은 상태로 버텨 낼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7월 9일 아침 11시에 이 투쟁을 지지하는 3,000인 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상황실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미 김중배 전 MBC 사장, 방송인 김미화씨, 소설가 조세희씨, 언론인 홍세화씨 등이 선언 참여를 밝혀 왔고, 영화배우 권해효씨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외주 위탁 노동자, 여성노동자는 차별과 억압이 판치는 우리 사회의 얼굴에 찍힌 낙인이다. 이 차별의 상징을 지우지 않고는 진정한 민주화도, 평화도, 정의 실현도 절대 불가능하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지배자인 자본과 권력의 강제와 감시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결코 투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성숙한 사회를 염원하는 이 땅 양심적인 세력들의 힘과 뜻을 한 곳으로 모으지 않으면 안 될 분명한 까닭이다” 는 선언문처럼 힘과 뜻을 모으는 동조단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찜통 같은 방송차 안에서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KTX와 새마을호 비정규 승무원의 문제를 말하는 조합원의 간절한 바램대로 하루라도 빨리 현장으로 복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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