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사학법 개악 막기 위해 교육위 점거
        2007년 07월 03일 1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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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고달픈 하루를 보내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악을 막기 위한 법사위원장 항의방문에 이어 사학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교육위를 점거하고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소집된 국회 교육위는 한나라당 권철현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했으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불참과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회의 참관으로 일시 정회됐다.

    이어 권철현 교육위원장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상황이 여의치 않아 회의를 일시 정회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처리 전망과 관련해 "상황이 계속 이렇게 진행된다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이어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도 "오늘 보니 열린우리당도 사학법 처리 관련해 아직 당의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것 같고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저렇게 반대하는걸 보니 이번엔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당직자 30여 명도 교육위 회의장 앞에서 "야합 정치 규탄한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초반에 일부 당직자들은 교육위 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교육위 회의 개의 자체를 막지는 않지만, 만약 회의 도중 양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을 처리할 경우 물리적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사학법과 로스쿨법 동시 처리 주장을 ‘생떼’라고 비난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처리에 앞서 로스쿨법이 먼저 처리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사실상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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