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처남 10년간 47곳 부동산 보유
        2007년 07월 02일 11: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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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재산 관련 의혹이 일 때마다 항상 각종 의혹의 중심으로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1982년부터 91년 사이 전국에 걸쳐 47곳의 부동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박근혜 후보 측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재산 검증 공세가 제기됐던 김씨는 이 후보의 전 비서관인 김유찬씨가 ‘이명박의 재산 관리인, 집사’라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특히, 김씨가 사들인 토지 대부분이 간척공사, 신항만공사 등 대형 개발 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 번 뉴타운 개발 측근 대박 의혹에 이어 이번에도 사전 개발 정보 취득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1982년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 임야를 시작으로 충남 당진군 송산면 유곡리(1987년), 경기 화성시 우정면 주곡리(1987년), 경기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와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전리, 대전 유성구 용계동(1988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90년)의 임야와 잡종지를 사들였다.

    김씨가 사들인 땅은 대부분 매입 직후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가가 급등해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가 급등지역’으로 지정, 관리에 들어갈만큼 개발이 활발했던 지역에 몰려 있다.

    이렇게 김씨가 전국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1980년대 후반은 이명박 후보가 현대 건설 사장으로 재직할시 하도급을 받아 건축자재 도산매토목공사와 관련한 골재판매 회사를 운영하던 때와 일치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1987년 충남 당진군 임야는 매입 전후 서해안 매립작업등이 진행 돼 평당 7,000원대에서 40,000~50,000원으로 올랐고, 강원 고성군 임야는 매입 다음 해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로 지가가 급등해 국세청이 ‘지가 급등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경기 화성 지역은 현대 설이 단독으로 방조제 공사를 맡았던 시화지구 개발 지역과 맞물려있으며 대정 유성구 용계동 주변 일대는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또 김씨가 이 후보에게 매입한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대의 임야 약 50만 평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검토를 지시한 후보지와 인접해 있다

    이에 김씨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 현 시가로도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퇴직하고 일을 많이 해 돈을 좀 모았다. 내 재산 내역에 대해 때가 되면 밝히겠다"며 개발 정보 입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김씨는 수 억 원대의 부동산을 자신 명의로 소유했지만 회사 운영 중 빚과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해 1995년 자택이 가압류 당하기도 했다. 이에 경향신문은 "부동산 매각 대금 등으로 145억 원을 벌여들인 김씨가 2억원 대의 빚을 갚지 못한 점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며 실제 땅 주인은 김씨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씨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이명박 후보의 ‘재산 관리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바쁜 이 후보를 대신해 (이 후보 소유) 빌딩에 입주한 세입자들의 임대료 등을 관리하는 간단한 일만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그간 한나라당 검증위원회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씨의 재산에 관련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해 왔던 이 후보측이 이르면 오늘 김씨의 재산을 당 검증위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박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김씨가 부동산을 사고 판 것은 개인의 경제 활동으로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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