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식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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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6월 29일 05: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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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식민지 총독부가 금속노조 파업에 어김없이 ‘불법’ 딱지를 붙였고 민란 주모자로 17명 전원 검거령을 내렸습니다.

    시계는 다시 거꾸로 흘러 중세입니다. 마녀사냥 찌라시 같은 조선일보를 볼까요? 사설은 "불법파업, 대가 치르게 해야" 사회면엔 "현대차는 정치파업, 도요다는 미래차 기념회" 이어서 "끝내 파업, 시민, 업계 허탈" 등으로 도배질을 했습니다.

    진중권의 [미학오딧세이 3권 ‘가상과 현실’ 매트릭스 중에 있는 귀절을 재인용해 보겠습니다.

    "파업이 일어났다. 우리의 신문은 이를 제시하는 선험적 틀을 갖고 있다.

    1면 톱뉴스 <노조, 파업돌입. 수출차질 우려>
    사설 <불법 파업, 단호히 대처해야>
    칼럼 <가뭄으로 멍든 농심 파업으로 또 멍드나>
    사회면 <기업탐방, 무노조의 신화>
    경제면 <노조천국, 기업이 떠나고 있다>
    긴급 인터뷰 <파업왕국, 투자 매력 상실>
    해외면 <중국이 쫓아온다>
    특파원 기고 <영국, 노조병 어떻게 치유했나>
    석학에게 듣는다 <평등의 허상>
    휴지통 <화염병의 역사>
    만평 <귀족이 따로있나>

    세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민주노동당부산시당 당원마당 자유게시판 ‘꽁이가 조아’님의 글을 재인용함-  <글/그림=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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