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막기 위해 청와대로 간다"
        2007년 06월 29일 11: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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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아침 10시 30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콘을 생산하고 있는 위니아만도 공장. 오전 2시간 근무를 마친 조합원들이 생산 라인을 멈추고 ‘해방의 광장’으로 모여 "한미FTA 서명 중단"을 요구하는 약식집회를 가졌다.

    이날 근무하기 위해 출근했던 500여명의 중에서 220여명의 조합원들이 5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공장 앞에 1개 소대 40여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노동자들의 파업과 집회를 감시하고 있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한 관계자는 "경찰들이 지부 소속 20여개 사업장에 아침부터 와서 파업과 집회 동태를 살피고 있다"며 "그러나 예전처럼 서울집회를 원천 봉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김준호 지회장은 "정부가 이성을 잃은 탄압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한미FTA 협상이 졸속적이고 잘못된 협상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자본은 산별노조 초기에 금속노조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모양인데 금속산별을 지켜내기 위해서도 이해타산을 버리고 힘있게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28일 수원역 앞에서 한미FTA 저지 노동자대회를 열고 협상 체결 중단을 촉구했다.
     

    "이성잃은 탄압, 잘못된 협상 반증"

    금속노조 충남지부(지부장 최용우)는 이날 위니아만도, 세정, 유성기업,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경남제약, 대한칼소닉 등 12개 사업장 2,600여명이 10시부터 6시간 파업을 벌이고,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했다.

    29일 12시 30분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탄압중단! 한미FTA체결저지!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6,000여명을 비롯해 15,000천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정권과 자본은 한미FTA 체결을 시도하고 있으며 재협상 과정에서도 국민을 향한 거짓말을 중단하지 않고 있고, 수치심을 모르는 정부와 자본이 오히려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29일의 전국노동자대회는 더욱 강력한 투쟁이 계속될 것임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수단 동원해서 청와대로 간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대학로와 종묘공원을 거쳐 서린사거리까지 행진한 후 곧바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범국본에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 등 최소 2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30일 양국 정부 사이의 한미FTA 협정문 서명을 막기 위해 기필코 청와대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범국민대회가 끝난 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범국본의 한 관계자는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청와대까지 가서 우리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창원, 울산, 광주, 전주, 포항 등 8개 도시에서 한미FTA 체결 저지 노동자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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