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정치로는 세상 바꿀 수 없어"
        2007년 06월 27일 05: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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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후보는 27일 "2007년 다시 한 번 우리가 전면적인 투쟁에 나선다면 전혀 새로운 성과를 쟁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진보정치연구소 87년 20주년 기념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 20년 투쟁사 중 으뜸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은 대중 조직의 건설을 통해 조직된 대오를 갖춘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권 후보는 "11월 ‘1백만 민중대회’는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97년 노동자 정치 총파업의 계보를 잇는 투쟁"이라며 "한미FTA와 비정규직 앞에 노동자와 농민, 서민이 따로 일 수 없기에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한미FTA는 우리에게 ‘신체포기각서’를 강요하고, 7월 1일 이후엔 모든 노동자들이 합법을 가장한 ‘노예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권영길이 맨 앞에서 전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보수 정치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무한질주’를 9명의 국회의원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한 이래, ‘의회 정치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면서 "신자유주의 무한질주 저지법을 만들겠는가? 아니면, 사회주의 촉진법을 만들겠는가? 국회의원 10명이 고매한 ‘의지’로 법안을 제출하면 할 일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권 후보는 "6월 항쟁의 폭발력은 엄청난 것이었지만, 조직적인 지도부가 없어 ‘빼앗긴 혁명’으로 남고 말았다"면서 “그런 점에서 프랑스 우파 드골의 승부수가 먹혀들면서 좌파가 힘없이 무너진 프랑스 68혁명과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그나마 87년 당시 한 가닥 희망이 남았다면, 6.29 선언으로 무력화된 대중적 민주주의 열망이 노동자 대투쟁으로 불씨를 살려냈다는 점"이라며 "87년 당시 폭발적이었지만 산발적인 투쟁들이 우리의 한계였다면, 2007년 다시 우리가 전면적 투쟁에 나선다면 새로운 성과를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전 국민이 나서서 싸워야 할 때"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잃어버린 우리의 자신감을 되찾아 1백만 민중대회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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