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인 "경제담당자 공개토론 갖자"
        2007년 06월 27일 11: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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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권-노-심 캠프 경제정책 담당자들간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정 전 비서관은 심상정 캠프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세박자 경제론’은 그가 주도한 작품이다. 정 전 비서관의 공개토론 제안은 <레디앙>에 실린 이재영 기획위원의 ‘세 후보 경제론을 비판한다'(관련기사 참조)는 칼럼이 계기가 됐다.

    이 기사에서 이 기획위원은 권영길 후보의 ‘경제성장 3대 동력론 =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 한반도통일경제 + 북방대륙 경제권 개척’과 심상정 후보의 ‘세박자 경제론 = 국내 서민경제 + 한반도 평화경제 + 동아시아 호혜경제’이 동일한 틀거리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남한-한반도-동북아’라는 외연 확대론은 현 시기 한국 경제의 대안 패러다임으로 타당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 후보의 ‘세박자 경제론’의 기본 패러다임이 노무현 대통령의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의 모델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정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다. 이 기획위원의 지적은 심 후보의 경제론이 현 정부의 경제론을 차용한 것에 지나지도 않을 수 있음을 은연중 시사하고 있다.

    이 기획위원은 기사에서 "노회찬 후보 진영에는 필자를 포함하여 민주노동당의 전현직 정책간부들이 가장 많이 드나들고 있는데.."라면서, 자신이 노 후보를 돕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이 기사는 노 후보측 입장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시도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7일 오전 이 기획위원의 글에 실명으로 댓글을 달았다. 각 캠프 경제정책 담당자간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정 전 비서관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니 정확히 반박하기도 난감하다"면서 "아예 각 캠프의 경제전문가가 모여서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단 경제학의 기초 개념에 관해서는 좀 공부하고 나오셔야 할 듯…"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정책은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따져야 하는데 두루뭉술하게 써놨다"면서 "논쟁을 할 바엔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검증하는 게 낫다. 기사를 보는 사람끼리의 논쟁이 아니라 경제정책 책임자들이 나서 토론하는 게 생산적"이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의 제안에 대해 권 후보측과 노 후보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 캠프의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후보토론회의 주제는 대부분 경제 분야"라며 "경선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이니만큼 후보들의 발언을 통해 논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노 후보측 관계자도 "후보자가 토론을 통해 직접 말하는 게 옳다"면서 "(정 전 비서관의 제안은) 부적절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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