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탈당 석달만에 범여권 합류
        2007년 06월 25일 04: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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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석 달 만에 범여권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맞춰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일부 의원들은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범여권 일부와 재야인사들로 구성된 ‘국민경선추진협의회’도 결성식을 갖는 등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통합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손학규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할 것"

    손 전 지사는 25일 "(범여권) 대통합 흐름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범여권 합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만나 "대통합은 우리 정치를 새롭게 하기 위한 새출발이 돼야 하는 만큼 과거 회귀나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의 야합으로 비춰지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우상호 의원은 "손 전 지사는 김근태 전 의장이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 선언이라는)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린 뜻은 국민을 위한 대통합을 이루자고 하는 것으로 높게 평가하며, 그 충정에 따라 김 전 의장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방향과 방안의 뜻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김 전 의장이 지난달 23일 손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의장,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의원, 김혁규 전 경남지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의 이날 회동은 손 전 지사가 아침 일찍 김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갖자고 제안해 이뤄졌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이날 회동에 앞서 김 전 의장은 오전 열린 국민경선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손학규 전 지사가 오늘 오후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하겠다는 통지를 저에게 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김부겸 등 탈당파 7인 "손학규 지지"

    이런 흐름과 맞물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부겸, 안영근, 김동철, 신학용, 정봉주, 조정식, 한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손 전 지사와 함께 다가오는 17대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며 "손 전 지사는 선진국 도약, 한반도 평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손학규 특보단’으로 활동하면서 캠프에 참여해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합류, 대선전략 기획, 지지의원 규합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보단의 총괄 선임역은 김부겸 의원이, 기획은 조정식 의원 등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여권 일부 인사들과 종교.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민주평화개혁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경추협)’도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결성 선언문을 통해 "민주.평화.개혁의 가치가 지난한 역사 속에서 형성된 국민의 자산이라는 믿음으로부터 민주.평화.개혁의 신념을 대변할 민주평화개혁 국민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범여권 일부.재야인사 국민경선추진협의회 결성

    이들은 이날 ‘민주평화개혁세력 예비 후보자에게 보내는 제안서’를 통해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제안서는 "어떤 형태로든 대통합은 이루어질 것이지만 후보선출방식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6월 30일까지 국민경선 참여에 동의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운영기획본부장인 우원식 의원은 "6월 30일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대선주자들을 접촉하고 모두에게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조금 더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뒤 7월초께에는 연석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며 "시간이 없는 만큼 후보자 접촉과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 규칙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총괄본부장인 이목희 의원은 "8월 초.중순까지 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하기 위해서는 7월말까지 대통합신당이나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한 정당이 창당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평화개혁세력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후보가 대상인데 후보가 많으면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나갈 후보들이 정해질 것"이라며 "경선규칙연구단이 각 예비후보 대리인들과 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경우 8월 중순까지 사업상 출마를 결심할 수 없어 오픈 프라이머리를 먼저 진행해가면서 국민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성 기자회견에는 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국민경선추진협의회 공동대표인 이미경 의원 등 100여명의 정치권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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