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재앙, 금속파업 119 구조활동"
        2007년 06월 22일 04: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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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와 민중의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한 금속노조 파업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세화 선생, 김세균 교수, 이소선 어머니 등 유명 인사들의 금속노조 파업 지지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25일부터 1주일간의 한미FTA 저지 총파업을 전개하는 금속노조는 22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 언론인인 홍세화 선생, 서울대 김세균 교수 등은 금속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균 교수는 “한미FTA는 일단 체결되고 발효되면 20년간 바꿀 수 없고 그 내용이 사회 전반적인 것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삶의 모든 분야에 미치는 협정이 된다”며 “이 문제가 노동자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파업이 정치파업이라고 하는데 노동자들은 정치파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가 노동자와 아무 관계없는 게 아니라면 모르겠는데 비준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악을 미칠 때는 그걸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서는 것이 당연히 누려야 할 하나의 권리다. 노동자 민중의 포기할 수 없는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구언론 아우성은 파업의 긍정성 말해주는 것"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유럽의 민주주의 발전을 놓고 볼 때 노동운동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프랑스의 경우에도 금속노조나 공공노조가 선두투쟁을 했던 역사를 되돌아보면 산별로 전환한 금속노조의 정치투쟁이 시대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인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중·동이나 경제신문은 애당초 존재 이유 자체가 자본권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진 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집단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이 떠들고 있는 것, 금속노조의 정치파업에 대해 한꺼번에 아우성치고 있다는 것은 역으로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의 긍정적 의미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실장은 “한미FTA는 재앙이고,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119 구조활동”이라는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그는 “미국놈의 경제 노략질에 놀아난 정부와 10% 투자자의 절대자유를 부르짖는 부패한 정치권과 썩은 보수언론의 불장난에 온 산하가 빨갛게 타오르고 있다"며 "농촌에 노인네들은 불구덩이 속에 투쟁하지만 힘이 없고 젊은 금속노동자들이 그 불길을 끄겠노라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치솟은 불길 속에서 우리 산하와 함께 우리 농민들과 함께 타죽을 각오로 나선 금속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뜨거운 연대의 정을 보내며 의로운 투쟁은 고난은 있을지언정 반드시 승리할 것을 굳게 믿는다”며 지지를 표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는 인터넷신문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싸우지 않으면 노동귀족 되는 거야. 한미FTA 문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직접 연관이 있는 문제야. 그러니까 노동자들이 나서서 파업하려는 거지. 경제를 살리자며. 경제는 누가 살리는 거야. 노동자들이 일해서 만드는 거잖아. 노무현 대통령은 노동자들 다 잡아 가두면 경제가 살려진다고 생각 하는 거야? 대통령 뽑는데 쓸 정신 있으면 경제 제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 요구를 최소한이라도 들어줘야 할 것 아니야."고 질타했다.

    이소선 어머니 "노대통령 노동자 가두면 경제산다고 착각"

       
     
    ▲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
     

    이어 어머니는 "어떤 사람은 파업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 사람들도 반성해야 해. 함께 싸우지 않으면 노동귀족 되는 거야. 옆에 동료가,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는데. 그리고 파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똑같은 노동자가 파업에 반대하면 안 되지. 그러면 진짜 노동귀족 되는 거야"라고 밝혔다.

    또 "내가 다리 다 나으면 전국 방방곡곡 다니면서 다 파업하라고 할거야. 안 그러면 살수가 없으니까. 나 하나 잡혀가면 되잖아. 80살 먹었는데 감옥에서 죽으면 어때?”라며 금속노조의 파업에 깊은 애정과 지지의 마음을 보여줬다.

    임종인 국회의원도 "한미FTA가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파괴적이고 특히 노동자와 농민에게 큰 재앙이 따르기 때문에 체결 비준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싸움은 너무나 정당한 것"이라며 "선구적으로 싸우고, 항상 앞장서서 싸우면 돌을 맞는데 금속노조의 파업 투쟁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양심있는 지성인들의 지지에 힘입어 오는 30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사이의 한미FTA 협정 체결을 막아내기 위해 총파업을 벌이겠다"며 "정부와 보수언론의 어떤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민중을 재앙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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