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백만 민중대회 옛날 방식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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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6월 22일 07: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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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 전국방방 곳곳을 뛰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숙자 손을 꼭 잡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후보다운 행동이고 권영길의 진면목을 보았습니다.

    권영길 후보가 2007년 대선에서도 민주노동당 후보가 되는 모습이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도 세 명의 후보중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동당 발전에 헌신했던 세 분이고,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세 후보 차이가 뭔지 못 느끼겠다

    훌륭한 세 분이 민주노동당 후보로 뛰고 있는데 국민들의 반응은 아직 뜨뜻미지근한 편입니다. 당원들 또한 마찬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세 분이 차이를 드러내야 하는데 국민들과 당원들은 그 차이를 잘 못 느낍니다.

    권영길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 차이를 설명해주었으면 하는데 기대에 많이 못 믿칩니다. 권영길 후보는 부산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차이가 정책을 실현하는 행동양식에 있다고 말하고 1백만 민중대회 성사를 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11월에 1백만 민중대회를 성사시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겁니다. 권영길 후보님이 백만 민중대회를 차이라고 설명했는데 국민들이 차이라고 생각할지는 대댄히 의문이 듭니다. 당원들 또한 마찬가지로 느낄겁니다.

    민주노동당은 지금까지 길거리 정치를 버린적이 없습니다. 백만 민중대회를 개최하려는 의지는 언제든지 보여주었습니다.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매년마다 당원 진군대회를 개최했고 크고작은 집회들을 개최했습니다.

    권영길 후보가 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지만 국민들과 당원들이 차이라고 느끼지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백만 민중대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저는 1백만 민중대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전농, 전빈련 등의 단체를 찾아가는 것 보다는 다른 행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덧붙여서 백만 민중대회가 대선승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개최되는 민중대회에 1백만을 모으자는 것과 권영길 후보가 이를 현실회 시키겠다는 의지 밖에 없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국민들의 귀에 쏙쏙 들어갈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조직된 분들만 모아서는 100만 민중대회를 성사시킬 수 없습니다. 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서민들이 민주노동당이 자신의 대안이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서민들의 마음이 움직여야 1백만 민중대회를 조직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권영길 후보가 1백만 민중대회를 성사시키겠다는 약속은 당내 경선용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국민들에게 비젼을 제시하기 보다는 당내 경선에서 1위를 하기위한 하나의 수단일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을 움직여서 백만 민중대회를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고, 이를 중심으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2007년 한국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이 눈앞에 있고 비정규직의 현실은 더욱 고통의 나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권영길 후보의 지적대로 ‘투쟁의 나팔 소리’ 보다는 ‘비방의 나팔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민주노총에 당이 요구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1백만 민중대회에 민주노총이 모두 참여한다고해서 민주노총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로운 조직 방식이 필요하다

    날로 늘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에서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한미 FTA로 인해서 고통을 받는 분들이 민주노동당에 기대를 해야합니다. 1백만 민중대회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조직이 필요합니다.

    민주노총 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는 시간 보다 더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고 함께해야 합니다. 미조직된 노동자 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백만 민중대회를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권열길 후보는 당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민주노동당으로 서민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정말로 바꾸어야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선언만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론이 2007년 현실을 못 따라가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세금문제에 너무나도 인색합니다. 직접세 강화를 이야기하고 부유세를 이야기하지만 한국의 조세는 불합리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것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야 합니다.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너무나도 높습니다. 고유가에 서민들은 다신 한번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민주노동당이 정면으로 맞서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내놓는 감세정책이 아닌 조세정책 전반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해야 합니다.

    유류세 인하 외치지 않는 민주노동당 보면 화가 나

    한국사회에서 자동차는 이제 필수품입니다. 사치품이 아닙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휘발유인데 고유가 시대에서 유류세 인하를 외치지 않는 당을 보면 정말 화가납니다. 당 대통령 후보들은 현실에 맞지않는 당론에 맞설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유세를 도입해서 유류세 인하로 공백이 생기는 세금을 조달하자는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론은 직접세의 강화와 간접세 비중의 약화입니다. 유류세 인하를 강력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이야기하는 감세와 다른 감세를 이야기하는 그런 후보를 보고 싶습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펼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권영길 후보는 보다 더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2002년과 2007년은 분명히 다릅니다. 언젠가 권영길 후보는 조직이 변화해야 할 때 조직인 변화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그 생명을 다한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2007년에 걸맞는 정책을 가지고 걸맞는 행동을 통해서 1백만 민중대회를 성사시켰으면 합니다.

    1997년 방식이 아닌, 2002년 방식이 아닌 2007년 방식을 통해서 새로운 내용을 통해서 서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권영길 후보와 함께하지 못하지만 권영길 후보가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노동, 농민, 빈민, 당의 4대축이 아닌 당이 중심이 되어서 권영길 후보가 중심이 되어서 1백만 민중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비정규직을 움직이고 서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어가서 전혀 새로운 분들이 권영길!, 대통령!을 외칠 수 있는 1백만 민중대회가 성사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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