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민노 세후보, 차이 있다"
        2007년 06월 19일 11: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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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후보는 18일 "(민주노동당의) 세 후보가 정책에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그 정책을 집행하는 방법이나 실천의 과정에 따른 행동 양식에는 차이가 있다"며 세 후보간의 차이를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저녘 부산MBC  라디오 ‘생방송 시사터치'(PM 6시10분 – 7시)와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 대선 주자들의 정책이 큰 차이가 없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실천의 과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은 비슷해도, 집행 과정은 다를 것

    그러면서 권 후보는 "예를 들자면, 저는 민주노동당 대선 승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11월에 100만의 민중대회를 갖는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진보대연합을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데, 만약 100만 명이 정말로 모일 수 있다면 이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획기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권 후보는 "이렇듯 그 정책을 집행하는 방법이라든지 행동 양식에 따라서는 세 후보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그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 계획과 관련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대선 승리 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 노점상을 중심으로 한 도시 빈민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그것은 하나의 계기가 있어야 된다. 11월에 ‘100만 민중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뛰겠다"면서 "포항의 첫 걸음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30만 킬로 이상의 대장정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그 수혜자가 될 대상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정책은 좋지만 ’비현실적이다’ 고 하는데, 이는 민주노동당을 공격하던 측에서 비현실적이지 않음을 최근 행보로 말해주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정치권 민주노동당 정책 베끼기, 이래도 비현실적인가

    권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도 한나라당도 민주노동당은 항상 현실성 없는 공약들만 내걸고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 각 후보들이 민주노동당이 내걸던 토지 공개념 도입과 무상교육을 내세우며 민주노동당 공약 베끼기에 정신이 없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제가 2002년 대통령선거 때 나와 내세웠던 부유세가 비현실적이라고 그랬다"면서 "그런데, 참평포럼에서 바로 민주노동당의 부유세 개념을 도입한 것이 종합부동산세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도,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도, 민주노동당의 공약을 베끼기에 정신이 없으면서, 민주노동당이 비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권 후보는 세 번째 경선 후보로 나선 것과 관련해 "사실 우리나라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처음에 나와 당선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속적으로 얘기하면 도둑 심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면“세 번 출마는 경험도 세 배, 경륜도 세 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현 정세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이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권영길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 비어 있는 서민의 지갑을 채워주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권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과 별개로 남북관계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주문에만 따르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에 나온 정신을 그대로 실천해,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남북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부산MBC 라디오 생방송 시사터치는 이날부터 앞으로 잇달아 삼일 간 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 대선예비후보를 인터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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