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도' 대전에서 통할까?
        2007년 06월 15일 05: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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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도'(?) 가 대전에서도 통할까?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출범부터 민주노총에 이르기까지 줄곧 ‘지도위원’을 맡아 당 안팎에서 ‘천 지도’로 통하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 대표가 충청권에 진보정치 깃발을 꽂기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선다.

       
     

    천 의원은 오는 16일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국회 회기가 없는 7,8월 동안 대덕구에상주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총선 태세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대전 토박이인 천 의원은 이미 지난 9일 서울 주재 충청권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대덕의 민심 및 현안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며 총선 조직을 정비해왔다.

    대전은 노동자 밀집 지역인 울산, 창원, 수도권 등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의 당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곳이다. 그러나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역사적으로 대선과 총선 정국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곳으로써 민주노동당이 집권 세력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민심을 얻어야 하는 의미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천 의원은 "올해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약진은 대전 충남권에 달려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역량과 경험을 살려 진보 대전의 비전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천 의원은 "지역 사무실을 지역 주민참여운동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최근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2단계 무지개 프로젝트(복지사업) 선정지역인 법1, 2동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천 의원이 출마하는 대덕구는 대전시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자 양극화가 가장 심한 소외된 지역으로써 서민을 위한 정치가 절실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천 의원은 최근 대덕구의 쓰레기 소각장 및 법동 재래시장을 방문하며, 환경, 저소득층 복지, 보육 등에서 두각을 보였던 민주노동당의 정책적 성과를 대덕구에 반영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천 의원측 관계자는 "(주민들의)지역 밀착형 정치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서민을 위한 진보정치로 ‘대덕구 소외론’을 돌파하겠다”면서 "결국 민주노동당이 주창하는 진보정치만이 서민의 생활을 보듬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천 의원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알린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0년 동안 단 한번도 한 눈 팔지 않고 진보정치와 노동운동의 외길을 변함없이 걸어온 천 의원의 행보가 대덕구에서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현재 대덕구는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은 아직 뚜렷한 총선 후보들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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