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전쟁, 이번엔 박근혜 영남대 비리 의혹
    2007년 06월 14일 04: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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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전신인 청구대학 이사장이었던 전기수씨의 4남 전재용(성형외과 의사)씨는 14일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의 영남대 이사장과 이사 시절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일축했다.

전씨는 이날 서울 논현동 자신의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대학교는 당시 현직 대통령과 그 하수인들이 권력을 휘둘러 만든 대학이며 이는 저희 한 가족의 불행한 역사이기 이전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선 안 될 치욕의 교육 비리"라며 "권력에 의해 사유화한 사학을 아무런 정통성과 자격이 없는 29살의 박근혜씨가 오로지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 재산인 양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온갖 비리를 자행한 부분에 대해 역사의 심판과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구체적 비리와 관련해 ▲영남대 86학년도 병원장 해외출장비로 되어있는 2백86만9천원이 박 전 대표 동생 지만 씨에게 항공료로 지급된 점 ▲87년 7월 23일 기념관 건립기금 8백11만9천원이 박근혜의 학위취득과 관련하여 문화대학 기부금으로 지출 ▲88년 4월 해외출장비 2백4천5백80원이 박근혜의 학위취득과 관련된 대학관계자 출장비로 사용된 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전씨는 박 후보가 영남대 이사장직을 수행할 당시 함께 일했던 측근 4인방에 대해서도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전씨는 "박근혜씨 묵인하에 그 하수인들은 재단 소유 부동산을 처분해 불법 자금을 편취하고 학교 공금 횡령, 부정 입학, 공사 대금 유용, 판공비를 친인척 및 하수인의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사학 재단의 전형적 비리를 자행하였다"면서 "사학재단을 사유재산 관리하듯 자신의 측근인 최태민 친인척 4인방을 핵심 요직에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최태민 친인척 4인방은 사학재단 재산을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육영재단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학재단의 전형적 비리를 자행해 1988년 초유의 사학재단 국정감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런 각종 비리로 박 전 대표와 그 하수인들은 재단에서 쫓겨났으나 지금까지 누구 하나 법적·도덕적으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면서 "사학재단조차 운영할 능력이 없고 측근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데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이번에 제기한 검증 요구 사항은 1988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그대로 문제 제기한 것으로 이미 국정감사에서 그 사실 관계가 모두 밝혀졌다"면서 "당시 조사 및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전혀 관련되지 아니하였다는 점도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 측은 "재단 이사나 이사장은 봉급이나 판공비가 전혀 없으며 다만 실비의 회의 참석 수당이 약간 지급될 뿐"이라며 "이번 사안도 어제 제기된 정수장학회 관련 검증 요구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고비마다 박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제기된 여러 사안 중 하나로 정정당당하게 검증에 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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