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FTA 총파업 언론 교란 정면대응
        2007년 06월 14일 09: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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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만 금속노조가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민중의 생존을 좌우할 한미FTA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자, 재벌과 언론이 대대적인 교란행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19개 지부장들이 13일 총파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금속노조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대영빌딩 6층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7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조합원 총회를 대신하는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일주일간의 한미FTA 총파업을 벌이기로 재차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집행위원들은 언론이 사전에 총파업 교란시키고, 불법성을 집중 부각시켜 이 투쟁을 고립화시키려는 의도에 주목하고 이를 집중 성토했다. 특히 "자동차 4사 지부장들이 금속노조에 투쟁계획을 변경 또는 축소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는 13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는 명백한 왜곡 기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자동차 이상욱 지부장은 왜곡 보도를 한 윤기설 기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금속노조는 진상조사를 벌여 왜곡된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달한 간부가 확인되면 징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금속노조는 재벌과 언론들의 왜곡, 과장,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해 언론의 이 같은 총파업 흔들기에 맞서 정면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 지난 2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한미FTA 전면무효화 총궐기대회 모습
     

    12만 이상 총파업 참여

    이날 금속노조는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4사를 비롯해 19개 지부장들에게 일일이 총파업에 대한 준비정도와 의지를 확인했다. 지부장들은 찬반투표의 혼란으로 현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대의원대회 결정대로 최선을 다해 총파업을 확실히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대한 점검 결과 조합원 14만 4천명 중에서 12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미FTA 총파업이 예정된 6월이 되면서 재벌과 보수언론의 본격적인 ‘금속노조 죽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에도 언론들은 왜곡된 기사를 마구잡이로 내보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14일자 사회면에 "4사 조합원 강력 반발 금속노조 반FTA 총파업 제동"이라는 기사를, 동아일보는 "자동차 4사 노조 ‘정치파업 안 한다’"라는 왜곡기사를 쏟아냈고, 사설과 칼럼을 동원해 한미FTA 총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보수언론과 방송들은 현대자동차의 회사측 간부들이나 일부 조합원들의 문제제기를 자신의 입맛대로 ‘침소봉대’해 마치 조합원들은 모두 한미FTA 총파업을 반대하는 것처럼 왜곡하면서 전선을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금속노조 최용규 사무처장은 "정부, 언론, 재벌이 담합해 한미FTA에 대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철저히 가로막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이들의 작태를 깨고 한미FTA 본질을 노동자, 민중들에게 선명하게 알리기 위해 책임있게 총파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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