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종자 시장 65%, 외국계 기업으로"
        2007년 06월 12일 09: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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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후보는 12일 ‘내일이 행복한 나라, 권영길의 미래구상’ 네 번째 편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종자산업 육성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이미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 등으로 지구상 생물종이 차츰 멸종을 맞이하고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 농업 역시 뿌리부터 붕괴할 수 있다"면서 "생물다양성 보전은 보전 가치와 함께 경제적 가치를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우리나라는 고유의 생물종마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농업의 근간인 ‘씨앗’의 경우 국내 종자 시장의 65%가 외국계 다국적기업에게 넘어간 상황"이라며 "GMO(유전자조작식품)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우리의 현실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권 후보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내세우며 △종자산업의 공공성 확보 △고유의 토종 종자 보전 △ 이를 실행하는 농민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을 구체적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권 후보는 정부의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에 대해 "정부 정책이 공공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관련 산업만 육성하고 있을 뿐 실제 유전자원을 갖고 있는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서 "생명공학산업은 발달하는데, 연구실에는 분류학자가 사라지고 생명공학자만 넘쳐 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권 후보는 "농민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씨앗을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늘날 농민들은 더 이상 ‘씨앗’을 만들 수 없는 ‘씨앗’의 소비자로 전락했다"면서 "국가가 나서 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종자산업에 대한 철학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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