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사회당 대표와 비공개 단독 오찬
        2007년 06월 04일 05: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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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예비 후보는 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한국사회당 금민 대표와 단독 비공개 오찬을 갖고 대선 시기 진보정당이 해야 할 역할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자리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권 후보 쪽은 "원내 대표 시절 입법을 의제로 사회당이 만남을 요청했으나 사학법 및 연금법 관련 투쟁으로 서로 시간이 여의치 못해 뒤늦게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찬에서 "진보정당을 만들고 걸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민주노동당은 잘 알고 있다"면서 "어려운 길을 걸어가는 사회당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이번 금민 사회당 대표와의 만남은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이해하기 위한 자리"라며 "만남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며 그 차이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사회당 금민 대표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입법 관련 의제로 연기된 만남을 가졌던 점심 식사 자리였다"면서 "진보 정당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오찬이었으며, 진보대연합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민 대표는 "대선과 상관없이 진보대연합은 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좌우를 아우른다는 식의 구체적 내용없는 진보대연합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금민 대표는 "진보대연합과 관련해 그 내용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이뤄내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정작 중요한 내용에 대한 고민없이 선거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진보대연합 논의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회동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향후 권 후보와 금민 대표는 이번 대선을 맞아 진보 정당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자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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