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 딸과 대연정 추진부터 해명하라"
        2007년 06월 04일 03: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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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가 4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1:1 맞장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노 대통령의 ‘참평포럼’ 월례강연 이후 "(노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과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해 얼마든지 토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후보는 4일 오후 예정된 경남 김해시 강연 원고에서 2일 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이 같이 제안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끔찍하다’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독재자의 딸’과 대연정을 추진한 것부터 해명하고 반성하라"고 꼬집었다.

       
      ▲ 사진=노회찬 의원실
     

    노 대통령은 2005년 7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책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면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었다. 노 후보는 "(당시 노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참여정부의 분신인 범여권이 재집권해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노 후보는 또 "사상최대의 양극화는 참여정부가 발표한 각종 통계로도 입증된다"면서 "국민들이 이미 참여정부에 대해 평가를 끝냈는데, 뒤늦게 스스로 평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전날 노 대통령의 ‘자화자찬’을 비판했다.

    노 후보는 특히 노 대통령이 민주노동당에 대해 ‘절대로 국회에서 통과 안되는 것, 생색만 내고 성과도 없는 것만 계속 주장한다’고 말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야합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복지법안이 좌절된 것이지, 애시당초 불가능한 법안을 제출한 것이 아니다"면서 "강도질 해놓고 피해자더러 못나서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노 후보는 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한미FTA로 직격탄을 맞게 된 제주도 감귤 농가를 방문해 ‘감귤 맛만 좋으면 경쟁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경쟁력 없는 것이 마치 감귤 맛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농민 탓을 하는 것은 국정책임자로서 입에 올릴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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