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숙의 빗나간 최장집 비판
        2007년 05월 31일 06: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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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최장집 고려대 교수를 실명 비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말 통치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한 <경향신문>과의 30일자 인터뷰와 관련해서다.

    이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한미FTA, 기자실 축소.폐지 추진 등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말 행보에 대해 "대통령이 갈등을 의도적으로 유발해 시민사회와 여론을 양극화시키고 이로부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대통령이 선거에 의해 선출되었다고 해서 국민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 아닌데도 노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31일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반론을 시도했다. 그런데 조 전 수석의 비판은 당초 최 교수가 말하고자 했던 논지에서 멀찍이 비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가 노 대통령의 임기말 통치행태라는 프리즘을 통해 기자실 폐쇄 문제를 바라봤다면, 조 전 수석은 한국 언론의 문제와 그에 대한 지식인의 침묵을 주로 들추면서 기자실 폐쇄의 당위성을 환기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국언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새삼스런 사실이 최 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되려면, 지금(노 대통령 임기 말에), 현재의 방식으로(갈등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자실 폐쇄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만 언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할텐데, 조 전 수석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않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 언론사들이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것이 좀 엉뚱하다" "군사독재의 보도지침을 따랐던 우리 언론사 중 몇 회사가 뼈저린 자기반성을 했나요" "국민의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언론의 독재" 등 언론 현실에 대한 비판적 언술이 글의 8할이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주간은 "조 전 수석의 비판은 각도가 맞지 않는다. 전혀 다른 주제의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에 대한 비판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들고 나오는 것은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략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노 대통령이 영남신당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는 것 아니냐. 단임제에선 대통령이 조용히 사라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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