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새로운 미래',
    민주당 망명정부라는 말도"
    홍익표 "민주당 공천과정 썩 매끄럽지 않은 건 사실"
        2024년 02월 29일 04: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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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파동으로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9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저는 동지들(민주당을 탈당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받아들이면서 언제든지 동지들을 위해서 자리를 열어드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 후 가칭 ‘민주연대’를 만들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들과 연대·통합을 위해 자신의 2선 후퇴가 가능하다고 밝힌 셈이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은 이기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사당 만들기 공천, 방탄 만들기 공천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총선 승리가 이미 목적이 아닌 것 같다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없다. 어제 어느 신문 칼럼 제목이 ‘민주당은 없다’였다. (저 또한) 민주당은 죽었다고 본다. 그 자리에 이재명 당만 남아있다”며 “새미래는 민주당이 잃어버린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 관행을 되찾고 시대에 맞게 성숙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어떤 사람은 ‘새미래는 민주당의 망명정부다. 망해가는 민주당을 잠시 바깥에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망명정부’라는 말을 한다”며 “(비명계와 새미래가 연대해) 힘을 더 키우고, 민주당의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는 세력을 더 공고히 하자는 취지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미래는) 저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로 빠져가고 민주당이 타락해가는데 우리가 안전장치 또는 비상 출구 역할이라도 하기 위한 것이다. 누구든지 그 역할을 해준다면 나는 뒤에서 도와줘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천갈등의 뇌관이 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컷오프에 대해선 “이미 그건 끝난 것 아니냐”며 “‘탈당은 자유다’라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는 ‘갈 테면 가라’ 이런 태도”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의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저로서는 열어놓았지만 본인은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니 상의하겠다고 했다. 기다려봐야 한다”고 합류를 기대했다.

    임 전 실장 컷오프와 재고 요청에 대해선 당 지도부 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과정 자체가 그렇게 썩 매끄럽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략공천은 이기는 공천이다. 무조건 임종석 전 실장한테 성동을 주라는 게 아니고 여러 주요 대상자들 중에서 여론조사 또는 경쟁력 평가를 해서 제일 좋은 사람한테 주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의사를 (당 지도부에) 표현을 했었다”고 전했다.

    다만 “당의 공식적인 결정이 난 상태라 (임 전 실장의) 이의 제기를 살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의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 시기에 분열과 탈당은 늘 있었다”며 “다만 그 과정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이후에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하느냐가 리더십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성 이전에 존중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며 “공천관리위가 조금 아쉬운 면은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을 비롯해 컷오프된 비명계 의원들의 거취와 관련해선 “(임 전 실장은) 탈당하지는 않겠지만 이 과정과 프로세스는 밟겠다는 말을 하더라”며 “확실하게 아는 건 윤영찬 의원이나 송갑석 의원 같은 분들은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에 대해선 “경선을 시켜주면 탈당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예 경선 기회 자체를 박탈할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 이런 정도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탈당은 자유’라고 말한 데에 “막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랫동안 당을 같이 했던 분들이 끝까지 우리 당에서 함께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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