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을 잡아라" 여야 대연정
        2007년 05월 30일 06: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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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사면초가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가 ‘적군과 아군’을 불문하고 사방에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여야가 모두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공격을 퍼부으며 ‘반 이명박’을 위한 ‘대연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군 "공개 토론회 제안, 1천만 서명, 폐기 될 공약"

    박 전 대표 측 유승민·이혜훈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들은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이 ‘운하를 물류를 목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는 운하의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자 말바꾸기를 시작한 것이다. 결국 경부운하, 호남운하는 선거용 MB운하인가?"라고 반문했다.

       
      ▲ 사진=이명박 홈페이지
     

    이어 이들은 "경인운하는 땅만 파는 사업이라고 했는데, 경인운하가 굴포천 방수로 사업과 연계해 확장하는 사업이란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굴포천 방수로 사업이 땅 파는 공사라면 경부운하도 땅 파는 공사라는 점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과 고진화 의원도 가세했다.  홍 의원은 "대운하 공약은 환경 재앙을 초래하고 경제적 효용 가치도 전혀 없는 폐기 될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고진화 의원은 ‘대운하 반대 1천만 서명 운동을 전개’할 태세이다. 고 의원은 "이명박 후보, 박근혜 두 후보에게 생명 파괴의 분단 구상인 ‘경부 운하’와 ‘열차 페리’ 계획을 철회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당, 정파, 종교, 사상, 이념을 초월해 ‘생명과 평화의 국민연대’를 만들어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적군 "삽질 시대의 개념, 건설 포퓰리즘, 야바위"

    아군에 이어 ‘적군’인 여당도 신이 났다.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에서 보여준 이 전 시장의 경제정책은 구시대적인 토목 공사식의 발상과 민생을 외면한 성장지상주의적 발상"이라며 "개발독재의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 전 시장의 대운하공약은 삽질하던 시대의 개념"이라며 "어떻게 삽질을 해서 21세기 국민들을 먹여 살리겠는가. 그런 논란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나라의 운명을 맡겨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경제통인 강봉균 의원은 "물류절감과 관광 진흥 효과가 의문시되고 환경을 파괴하고 식수를 오염시킬 위험성이 커보인다"고 지적하고, 열린우리당 원혜영 최고위원은 "19세기적 발상에 기인한 `건설 포퓰리즘’의 대표적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한강, 낙동강의 식수원을 옮긴다는 것은 가장 규제가 심한 지역인 상수원 보호구역을 옮긴다는 의미"라며 "새롭게 보호 구역에 편입될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취수원 이전 공사를 5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애초부터 경제적 측면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경부운하 건설은 타당하지 않은 구상"이며 "고부가가치 인적투자로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는 한국경제의 산업정책 전략과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뱃놀이 좀 하자고 국민 혈세로, 백두대간을 갈라 산천초목을 망치는 대 역사를 한다는 발상은 차라리 희극"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누각이다. 대통령 선거를 야바위 같은 공약으로 치르려 한다면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명박 측 "홍보가 부족해서"

    이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측은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뒤늦게 답변 자료를 통해 "대운하 홍보가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측은 "낙동강 대구지역 취수원 지점으로부터 상류 4km 전부터는 배가 다니는 수로와 취수원이 있는 수로를 나눈 이중수로로 이뤄져 근본적으로 수질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면서 "취수원을 북한강 유역으로 옮기는 방안과 강변 여과수도 함께 검토하고 있어 현재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운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 시장측은"운항 중인 바지선이 충돌할 경우 기름 유출을 막는 이중방지장치가 설치돼 유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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