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권행동 카라',
    노조 탄압과 단체 사유화
    활동가 중징계와 노조 통제에 몰두
        2024년 02월 27일 05: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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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권행동 카라 시민단체 사유화 반대” 기자회견이 27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열렸다. 올해 2월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사회 밀실 회의를 통해 이사진 전원 찬성으로 전진경 대표의 연임과 이사진 연임을 결정한 바 있다. 단체의 임원 선출은 후원회원 총회 의결 사안임에도 후원회원 의결 절차를 무시하고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임원을 결정하는 등 비민주적 독재적 권력 승계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노조와 동물권 시민단체 활동가들이기도 한 조합원들이 ‘동물권행동 카라’의 대표이사 등 임원의 직위가 사유화되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동물권행동 카라지회 고현선 지회장은 “2021년부터~2023년까지 전진경 대표가 신임대표로 취임하고 전례 없는 줄퇴사가 있었다. 3년간 44명의 활동가가 퇴사했으며 이 중 동물 돌봄 업무활동가 퇴사 비율이 68%에 이른다. 대표가 활동가 대상으로 형사고발 조치를 하는 등 카라의 조직문화는 와해되었고 고충위원회를 통해 대표의 보복 징계가 빈번했다. 초단기 근로계약과 특정 직책 연봉제 도입으로 활동가 간의 임금격차가 심했다. 단체와 규모에 맞지 않는 연봉제를 무리하게 도입하면서 단체예산에도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이 모든 의사결정 대표 1인의 독단 운영체계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라지회 조현정 조합원은 “지난 3년간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직접 경험한 일들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의심케 하는 일 투성이었다. 1등 단체가 되기 위해 성과 경쟁을 부추겼으며 권위적인 체계를 강요하며 카라는 사기업보다 더한 사기업으로 변질돼 왔다. 시민단체 활동가로서의 자주성과 노동자의 권리조차 기대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라고 했다.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김미영 법규국장은 “어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서랑 이유서를 접수했다. 최근 1년 동안 카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카라가 노동조합을 부정한다고 생각했다. 징계 받은 김나연 활동가는 2017년 8월 23일 카라에 입사해 홍보 담당자로 활동하다가 약 2년 5개월이 지나고 나서 팀장으로 발령되고 약 4년간 팀장 활동을 하면서 조직문화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최민경 활동가는 2019년에 입사해 2022년에 열정적으로 일을 수행한 것을 인정받아 더불어 숨 활동가 상도 수여 받는 등 정책 행동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동조합을 만들고 23년 11월에 단체교섭을 요구하자 갑자기 두 활동가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 징계 출석 통지서에 20여 가지 넘는 징계 사유가 적시되어 있었다. 징계사유가 ‘항명’이었다”라고 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김형수 상임위원장은 “공적 기관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되지 않을 때의 분노를 갖고 있다. 노동조합을 찾아오기 전에 무수한 시정 요구가 있었을 것이고 그것에 굴복해 카라를 떠난 활동가들을 생각하며 노동조합을 찾아왔을 것이다. 사측에 단체협약 요구안을 제출했을 때 핵심 요구안은 민주적 운영이고 두 번째는 인사위원회 징계위원회를 동등하게 같이 운영하는 주체로 활동가를 인정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가장 핵심적인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답변을 해왔다. 카라 대표는 자신의 태도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카라에서 노동조합이 자리 잡는 것이 카라의 민주성을 회복하는 길이고 카라 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후원회원도 참석했다. 8년 전 카라에서 동물을 입양한 정경섭 후원회원은 “카라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카라의 관리자분들이 노조에 대한 비판 글을 쓴 것을 본 후 놀랐다. 동물단체 활동가들이 생명을 구하고 생명을 돌본다는 이유로 장시간 노동에 처하는 일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는 없다. 동물 활동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한국의 동물 운동 전체에도 문제가 된다. 인간과 동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처우가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며 동물권행동 카라에서의 노동조합 활동을 지지했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물권행동 카라’의 시민단체성은 죽었다는 점을 선언하며 단체의 기득권이 되어 서로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카르텔이 존재하는 이상, 카라는 더 이상 시민단체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1만 8천 명의 후원회원, 연 62억 원의 후원금을 받는 단체이다. 23년 한 해 동안 노무비용만 1천만 원 가까이 지출하고 이를 통해 유례 없는 활동가 중징계 처분이 이루어졌으며 노동조합 설립 공개 직후인 2023년 12월부터 동물권행동 카라는 노동조합을 통제하기 위해 노무법인에 유료 자문을 받으며 후원금을 동물을 위한 활동이 아닌 노조 대응, 활동가 징계에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필자소개
    레디앙 현장 기자. 현장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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