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파 최대 정파 '전진', 대선 후보 검증
    2007년 05월 29일 05: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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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내 ‘평등파’ 진영 가운데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가장 큰 정파조직인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의장 조희만, 이하 전진)이 6월 중순 경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대선예비후보 캠프의 각 정책 책임자를 불러 대선강령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내 정파가 자신들의 대선강령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각 후보 측의 입장을 듣는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평등파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전진이 각 후보 측의 입장을 듣고 공식적인 지지 후보를 정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당내 경선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조희만 전진 의장은 “전진의 문제의식이 담긴 대선 강령이 당과 대선 후보의 대선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장은 또 “이는 전진이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의 하나”라며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각 캠프의 입장, 전진의 대선강령 동의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대선 후보 선출 전에 지지 후보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진의 지지후보는 “1인 될 수도 있고 3인 모두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종철 전진 집행위원장은 “정책책임자 1인 씩 초청할 예정”이라면서, 후보를 직접 부르지 않는 이유를 “(전진의 선거강령은) 내용이 방대하고 후보가 일일이 얘기하기 어렵다. 내실 있는 토론이 되려면 캠프 정책담당자가 오는 게 토론회 위상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2006년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 정치대회 (사진출처=전진)
 

지난 15일에 확정해서 전진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진의 선거강령은 총론과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원고지 200매가 넘는 분량이다. (전문보기 http://www.goequal.org/bbs/view.php?id=headline&no=87)

한편 현재 민주노동당 세 후보의 캠프는 전진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서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한 상태이다. 조희만 전진 의장은 “다음 주에 직접 각 캠프를 방문해서 토론회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론회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캠프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의 선거캠프 초청 선거강령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한 각 캠프의 반응은 공식적인 제안을 받으면 내부 절차에 따라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각 캠프마다 전진의 후보 검증 토론회에 대한 시각은 약간 차이가 있었다.

권영길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전진의)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이 아직 없다. 제안을 받으면 판단하겠다”며 당장 초청에 응할지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인적 견해라면서 “토론회에 못 나갈 것 없다”고 하면서도 “당원들이나 지역이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당연지만 정파가 검증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도 판단해 봐야 한다”면서 토론회를 후보 검증의 과정으로 삼고자 하는 전진의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노회찬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전진의 토론회에 대해서 “정책 토론을 못할 게 없다”면서 “주장을 하는데 들어볼 필요는 있다. 정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의견 수렴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혀 토론회 참석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이 핵심관계자는 전진의 후보 검증에 대해서는 “전진의 자체 계획이니까 후보 측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전진이) 공식적으로 제안을 하면 토론회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내부절차를 밟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파가 후보검증 토론회를 여는 것에 대해 “정파는 정치 조직의 성격을 갖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자기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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