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박자 경제론' 택시기사 선정 대선공약 2위
    2007년 05월 28일 12: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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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바닥민심’을 알려거든 택시를 타라고 한다. 또 택시기사를 ‘바닥민심의 메신저’라고 한다. 각계각층의 국민을 상대하는 이들과 말을 섞다 보면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여론의 결을 보게 된다.

<이코노미21>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PR조사 및 컨설팅 전문기관 <프레인앤리>와 함께 전국의 택시기사 148명을 상대로 ‘대선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21일자에 보도했다. 이 매체의 창간 7주년 특집으로 기획된 이 설문조사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선의 가장 기대되는 공약 2위로 심상정 민주노동당 예비후보의 ‘세박자 경제론’이 꼽힌 것이다. 심 의원의 낮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그 동안 심 의원의 정책이 돋보인다는 평가는 제법 있었지만 대개 ‘진보 울타리’ 내부의 것이었고, 이번처럼 민심의 감도가 체크되기는 처음이다.

<이코노미21>의 조사에서 ‘이번 대선의 가장 기대되는 공약’으로는 이명박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23.6%)이 가장 높았고, 심 후보의 ‘세박자 경제론'(18.2%)이 뒤를 이었다. 손학규 전 지사의 ‘삶의 사다리 구축'(16.2%)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열리 페리 구상’은 13.5%에 그쳤다.

‘민생 살리기에 가장 적합한 공약’을 묻는 질문에서도 심 후보의 ‘세박자 경제론’은 17.6%로 2위를 기록했다. 손 전 지사의 ‘삶의 사다리 구축'(25%)이 가장 높았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예비후보의 ‘무상의료 및 교육'(15.5%)은 3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박 전 대표의 ‘열차 페리구상’은 각각 14.9%, 8.1%에 그쳤다.

심 후보의 ‘세박자 경제론’은 실현 가능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선 후보 공약 가운데 ‘달성 가능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약’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0.4%가 정동영 전 의장의 ‘남북평화 부국론’을 선택했고,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29.1%), 권영길 후보의 ‘무상의료 및 교육'(7.4%),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 구상'(6.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가장 기대되는 공약이면서 달성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돼 주목을 받았다.

<프레인앤리>의 이종혁 사장은 "올 대선은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경제 축을 중심으로 하는 동일한 목적과 포지셔닝을 추구하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일 것"이라며 "결국 정책이 대권 후보의 자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은 "이번 대선에서 ‘공약’이 후보자의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선거를 지향하고 있는 민노당의 ‘약진’을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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