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낮으로 시끄러운 소리, 참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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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5월 28일 08: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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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향리 주민들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과 무시무시한 폭격으로 상처받은 매향리 주민들.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미군 폭격장으로 고통받은 매향리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전쟁같았던 매향리의 봄은 2005년 8월에 찾아왔다. 미군 폭격장이 철수하고 예전의 평온한 모습을 되찾은 매향리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그동안 엄청난 소음으로 패해본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대한 보상이 일부만 이뤄져, 지금도 비행과 사격에 대한 소음 피해소송이 진행중에 있다.

    보령 웅천의 공군사격 연습장은 어떠한가? 그곳 역시 밤낮으로 발생되는 소음으로 주민들이 신경쇠약은 물론, 서로의 대화소리가 잘 안들려 순박한 농촌아저씨, 아줌마들의 목청까지 커져버렸다. 이렇듯, 전국의 비행장과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소송을 제기하였고 법정에서도 주민들에게 피해를 배상하고 소음방지대책을 세우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피해 주민들이 줄줄이 승소하고 있다.

       
      ▲ 소음측정 (사진=대전시민환경연구소)
     

    소음은 어디에서든 발생한다. 자동차 소리, 곤충 울음소리, 아이들 노는 소리, 심지어 바람소리까지도… 소음진동 규제법에 따르면, 소음의 기준은 시간대와 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정시간대에 평균 60~80db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준도 등가소음, 즉 2시간 정도 소음의 평균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음이 극심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쉽게 기준을 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소음으로 피해보는 사람들이 그냥 소음을 감수하며 지내고 있다.

    또한, 소음이 매우 심해도 소음측정을 어디에 의뢰해야 할지 모르고, 의뢰처를 알아도 고가인 측정비를 개인이 부담하기 때문에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주택가 옆에 노래방 소리와 역사 주변의 열차소리, 공사장 주변의 덤프트럭 운행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공장 가동시 엔진소리, 채석장 발파 소음은 이젠, 그리 심각하게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인위적 기계음은 자연에서 발생하는 생명의 소리와는 사뭇 다르다. 똑같은 소음 db이 발생해도 소음의 원인과 성격에 따라 사람들의 심리적 영향은 매우 다르다. 이젠, 우리 국민들이 소음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그동안 피해본 소음피해는 과감히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아야 하고, 소음 발생자는 소음 방지대책을 근원적으로 세워야 한다.

    현재 전국의 민간환경연구소와 환경변호인단이 소음에 대한 피해보상과 방지대책에 대한 연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소음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민간환경연구소에 측정을 의뢰하고, 환경변호인단은 규모에 따른 소송의 메뉴얼을 갖고 피해보상과 방지대책을 법정에서 판결토록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소음은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젠 시민들이 소음 불감증에서 깨어나야 한다. 밤낮으로 시끄러운 소리, 더이상 참지만 말고, 대응해야 한다. 시민들이 환경권 보장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때 우리들의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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