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실 통폐합'에 신문들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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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5월 21일 09: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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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부처 기자실 통폐합 방침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색깔’ 구분할 것이 없었다. 21일자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관련사설을 실으며 정부방침에 집중포화를 가했다. 

    다음은 각 신문 관련사설의 제목이다.

    -국민일보 <언론 재갈물려 암흑천지 만들려 하나>
    -동아일보 <기자실 통폐합은 국민 알 권리 박탈이다>
    -세계일보 <기자실 통폐합 계획 재고하라>
    -조선일보 <국민 눈·귀 가리려 온갖 아이디어 짜내는 정권>
    -중앙일보 <언론이 그렇게 못마땅한가>
    -한겨레 <국민 알권리 경시하는 정부의 언론정책>
    -한국일보 <왜 그렇게 기자실 없애기에 집착하나>

    경향신문은 3면 전면을 할애해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점검한 대신 사설은 쓰지 않았다. 서울신문도 사설을 싣지 않았다.

    조선 등 "죽치고 담합할 곳 없애겠다는 것"

    먼저 조선일보는 사설 <국민 눈·귀 가리려 온갖 아이디어 짜내는 정권>에서 "’죽치고 앉아있을 곳’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정부가 발표하는 그대로 크게 써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잘못된 선입견’을 비판했다.

       
      ▲ 조선일보 5월21일자 사설  
     

    조선은 "기자실이 부처마다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배타적으로 운영돼서도 안된다"면서도 "문제는 기자실을 이렇게까지 없애도 될 만큼 정부의 정보공개 의지와 체제가 돼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이런 태도는 노무현 대통령의 뒤틀린 언론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라며 "대통령의 어떤 피해의식이 언론관을 비틀고, 어떤 참모들의 잘못된 정보가 그것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는지 모르나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기자들의 담합이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기자실 통폐합’ 방침에 대한 반응은 ‘조중동’과 대척점에 있다는 경향신문과 한겨레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겨레는 사설 <국민 알권리 경시하는 정부의 언론정책>에서 "정부의 이런 방안은 취재활동 위축과 국민의 알권리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된다" "정부와 언론의 접촉을 과도하게 제한하려 한다면 오히려 정보의 왜곡과 독점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5월21일자 8면  
     

    한겨레는 2면에 <정부 기자실 통폐합 ‘논란’>을 쓰고 이어 8면에는 해설기사로 <정부 "기자실 통폐합"…언론단체·학계 비판 한목소리>를 실었다. 한겨레는 언론단체와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일방적 정보로 언론의 비판기능이 약화될 수 있으며 거대 언론사로 정보가 집중되는 부작용 또한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3면에 ‘다시 도마오른 노정부 언론정책’을 전면으로 기획, <"국민 눈·귀 막아 정보소통 왜곡">이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경향은 기자실 통폐합 방침의 문제점으로 △노 임기말 강행…배경에 의문 △국정 일방적 홍보 입김만 강화 △국민 알 권리·권력감시 위축 등의 문제를 들었다. 

    신문들, 포털 ‘사회적책임’ 강조…한겨레 "자체검열도 문제"

    지난 18일 이용자의 댓글을 통한 명예훼손에 대해 포털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이후 21일자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다시 한번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신문들의 사설 제목이다.

    -경향 <포털은 이제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 <좋은 건 다 누리고 책임은 안지는 포털>
    -서울 <포털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 나와야>
    -한국 <포털의 사회적 책임 법제화 서둘러야>

    신문들은 포털이 실제로 ‘언론매체’로서의 기능을 하면서도 법망에서는 벗어나 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법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론이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물을 때 한겨레는 <포털의 ‘무책임’만큼 ‘자체검열’도 문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민감한 정보를 스스로 차단하는 자체 검열도 문제"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 한겨레 5월21일자 사설  
     

    한겨레는 18일 판결에 대해 "포털에 기사의 사실 유무 확인 책임을 부과하는 판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걸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책임론’이 오히려 포털의 자체검열을 부추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특히 기업 비판 따위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응한다. 어떤 기업이 포털을 통해 유통되는 이야기를 문제 삼으면 순식간에 포털에서 관련 글들이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지난 1월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포털 같은 정보통신 서비스 업체의 자체 검열을 사실상 정당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포털의 글 삭제나 차단권한의 남용을 막을 세부적인 규제장치도 시급하다"며 "이런 장치를 만들지 않고 포털의 책임만 강조하다보면, 포털이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이라는 인터넷의 장점을 가로막는 ‘괴물’이 되고 말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명박 "말실수 트집, 정치적 의도"…조선, ‘낙태발언’ 해명 보도

    ‘장애인낙태’ 발언, ‘중견연기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해가 부족했거나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자에서 다른 신문들이 모두 이 전 시장의 발언 파장을 문제삼을 때 이를 보도하지 않았던 조선일보는 이날 이 전 시장의 해명성 발언은 보도했다.

       
      ▲ 조선일보 5월21일자 4면  
     

    조선은 4면 <"내 발언 논란 삼는건 정치적 의도">에서 "영화 ‘마파도2′ 출연자들을 ‘한물 살짝 간’ 배우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유머러스하게 그 회사 대표와 대화를 한 것이지, 진지하게 강연하면서 한 얘기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민일보도 6면 <"말실수 트집 정치의도 의심">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했다. 한국일보도 5면 <이명박 "정치권서 괜히…">라는 기사를 <박근혜 "공격 자제를">과 나란히 배치했다.

    한편, 한국일보 21일자 가판(10판)에서는 <이명박 "정치권서 괜히…"> 텍스트를 <박근혜 "공격 자제를"> 기사에 똑같이 사용하는 편집 실수가 있었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원 사망…한국일보, 가장 자세히 보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일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 부대 의무대에서 근무 중이던 오모(27) 중위가 19일 오후 1시45분 영내 이발소에서 총상을 입고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자이툰 부대 첫 사망사고> 등의 제목으로 이 소식을 다뤘다. 세계일보와 한겨레, 한국일보가 1면, 국민일보와 서울신문이 2면,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10면, 동아일보가 12면에 관련기사를 실었다.

       
      ▲ 한국일보 5월21일자 8면  
     

    다른 신문들이 사고경위와 군 당국의 대응방침 등을 위주로 간단히 전달한 반면 한국일보는 1면 <자이툰 부대 첫 사망사고>에 이어 8면 해설기사까지 쓰며 자세히 다뤘다.한국일보는 8면에서 <군 "조기철군 불똥튀나" 긴장> <해외파병 사망사고-베트남 철수후 8명 희생> <유족, 이라크로 출발-"자살할 리가 없는데…"> 등을 보도했다.  / 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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