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열차 시험운행, “북쪽은 무덤덤” 부각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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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5월 17일 10: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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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반세기만에 휴전선을 넘는다. 이날 오전 10시45분 경의선 문산역(남측)과 동해선 금강산역(북측)에서 각각 ‘남북 철도 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 기념행사가 열린 뒤 오전 11시30분 각각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해 열차를 운행한다.

    이날 아침신문들은 56년 만에 달리는 남북열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대부분 ‘역사적 남북열차 시험운행’이라는 평가를 한 반면 조선일보는 역사적 평가 없이 부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다음은 이날 아침 신문들의 남북 열차 관련 기사 제목들이다.

    -조선일보 1면 <남북 열차 반세기만에 달린다> 
    3면 <기자수첩/老기관사 외면한 동해선 시범운행>
    6면 <남쪽 철길엔 풍선·꽃장식…북쪽은 무덤덤> <5454억원짜리 열차운행>

    -한겨레  1면 <버시바우, 이재정 통일 찾은 이유/’열차 탄’ 남북관계…미국서 ‘속도제한’>
    4면 <오늘 ‘철마는 달린다’>
    <"열차타고 서울-평양 오가던 까르륵 소녀시절 즐거웠지" 경의선 열차 오르는 박용길 장로>
    <평양 경공업공장을 가다/"남한 시설과 북한 손 만나면 유럽도 거뜬히 공략할 것">

    -동아일보 2면 <오늘 56년만에 남북 열차 시험운행…북한에서 철도의 의미는?/김일성-김정일 특별히 애착 ‘1호 교통수단’ 화물 93% 여객 49% 수송>

    -경향신문 1면 <‘통일의 염원’ 기적 울리며…오늘 남북 열차 시험운행> 
    5면 <한반도 잘린 허리 철로가 이었다>
    <"설렘에 밤잠도 설쳤어요" 최연소 탑승 13세 장진구군·홍지연양> 
    <한국전으로 1951년 6월 운행중단…DMZ 넘는데 56년 걸려>
    27면 사설 <56년 만의 철마 기적 소리에 거는 기대>

    -중앙일보 3면 <경의·동해선 오늘 역사적 시험운행/반세기 만에 철마 달린다>
    <2972억 쓰고도 초대 못 받은 김문수 경기지사…"청와대서 틀었다고 하더라">

    -한국일보 1면 <56년 만에…오늘 철마가 남북을 달린다/분계선 넘어 경의·동해선 역사적 시험운행> 
    6면 <"당신이 꿈에 그리던 그 곳으로 지금 달려갑니다"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씨 탑승 소감> 
    <경의선 11시30분 문산역→13시 개성역, 동해선 11시30분 금강산역→12시30분 제진역> 
    <철도연결 성사되기까지/7년간 회담 61회…5차례 합의 불이행>

    -서울신문 1면 <56년만의 ‘기적’ 오늘 오전 11시30분 경의선 북으로·동해선 남으로>
    3면 <설렘, 그 이상/오늘 ‘통일의 철마’ 탑승자들 기대와 소회>
    <"경의선 생태영향조사 병행돼야" 서울대 김귀곤교수 보고서>
    31면 사설 <철마는 대륙까지 달리고 싶다>

    -국민일보 1면 <남북 열차 56년만에 ‘기적’/오늘 역사적 시험운행…경의선 북으로, 동해선 남으로>
    22면 사설 <남북열차 과속하면 탈선한다>

    -세계일보 1면 <남북열차 반세기 만에 ‘혈맥’ 잇는다>

    조선일보는 1면 오른쪽 상단에 이 소식을 전한 다음 6면 관련 기사 <남쪽 철길엔 풍선·꽃장식…북쪽은 무덤덤>에서 "우리 측은 고적대공연을 준비하고 문산역과 제진역 일대 곳곳에 한반도기와 ‘반갑습니다’ 깃발을 게양했다"면서 "또 철길엔 풍선으로 꽃길을 만드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북측은 무덤덤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은 6면 <5454억원짜리 열차운행>에서 "통일부는 지금까지 남북철도 연결에 투입한 비용은 모두 5454억원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이 추가로 시설 건립을 요구하고 있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조선일보 5월17일자 6면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 <버시바우, 이재정 통일 찾은 이유/’열차 탄’ 남북관계…미국서 ‘속도제한’>에서 남북열차 시험운행, 경공업 원자재 지원 및 북 지하자원 개발 협력 및 쌀 차관 제공 결의, 서해 공동어로 합의 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미국이 속도 조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하루 앞둔 16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이재정 장관실로 찾아와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풀어갈 때 미국과 협의하며 미국 쪽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상의 ‘속도조절’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22면 사설 <남북열차 과속하면 탈선한다>에서 남북 철도 시험운행에 대해 "일회성이라 할지라도 반세기 만에 남북 철로를 잇는 상징적 의미는 작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효성 없는 과시성 이벤트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남북 관계에서 미국 등 이해 당사국과의 협력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과속 기미를 보이는 남북 열차에 브레이크가 없으면 탈선하기 십상"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신문은 31면 사설 <철마는 대륙까지 달리고 싶다>에서 "56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남북 철도운행은 아쉽게도 일회성"이라면서도 "그러나 뜨거운 피가 영속적으로 흐를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경협을 넘어, 평화체제가 조기에 구축되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철마는 대륙까지 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신문 5월17일자 31면  
     

    이명박 ‘장애인 낙태 용인 발언’ 보도 안한 조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론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장애인 단체 회원 20여명은 16일 서울 여의도 이 전 시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이 전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 한겨레 5월17일자 3면  
     

       
      ▲ 국민일보 5월17일자 6면  
     

    이날 아침신문들은 대부분 이 전 시장이 ‘장애인 낙태 용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조선일보만 이를 전하지 않아 차이를 보였다. / 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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