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합리화하는 몰염치한 청와대"
        2007년 05월 15일 10: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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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 침몰 후 사흘이 지나도록 중국 해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중국의 늑장 대응에 대한 질타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골든로즈호 침몰 사고에 대한 청와대의 부실 대응 지적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이 사안은 위기관리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사건이라서 (청와대가 관계 부처에) 구체적인 지시를 내릴 상황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고 당일 청와대가 해경으로부터 팩스로 상황을 보고받고도 관계 부처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지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해명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예비 후보는 15일 "사건 직후 청와대가 보여준 태도는 당연한 국민적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면서 "청와대의 ‘어쨌든 난 잘못 없다’는 식의 어이없는 자기합리화는, 청와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 상황에서 청와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실종자들의 가족 및 국민들에 대한 위로와 신속한 사후 조치”라며 “청와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곳인지, 아니면 사회 부적응자들의 회포 푸는 공간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청와대가 사안의 성격에 맞는 정당한 처리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는 구차한 자기방어논리를 펼쳤다"면서 "사건의 엄중함에 비춰볼 때 ‘세금 내는 국민’이 ‘녹을 먹는 정부’로부터 듣고자 하는 얘기는 위로이고, 반성이지, 자기방어용 발언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절차적 정당성은 그 다음 문제"이라며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 한가운데에서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실종자들을 생각하면 청와대의 몰염치한 자기 합리화는 인간에 대한 예의마저 저버린 절망의 한숨만 자아내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권 후보는 "실종된 선원 16명 전원의 무사 생환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절박함’을 청와대는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들은 청와대의 ‘결백함’ 따위에 관심이 없다. 절차적 정당성에 따른 자기합리화 대신 ‘절차’를 뛰어넘는 청와대의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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