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인터뷰'에 당 지도부 '대략난감'
        2007년 05월 14일 06: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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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예비후보가 13일 <레디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노총의 민중경선제 재논의 요구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이 문제에 대한 후보 개별의 입장 표명 자제를 주문했던 당 지도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민중경선제 문제에 대해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발언하지 말고 당의 입장을 따르라는 것이 지도부의 주문이었다"면서 "그러나 후보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입장을 발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입에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한 번 정해진 당론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민중경선제에 대한 당의 입장은 이미 전달된 것 아니냐"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절차에서 후보 개별이 얘기하면 오히려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책임지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는 데 지도부와 각 후보들이 공감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입장을 발표해선 안 된다는 식의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즉 ‘당이 결정하면 따른다’는 공감대는 있었으나 그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양식에 대해선 해석의 여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김기수 대선전략기획단장은 "정작 당론을 세우는 과정에서는 일체 발언하지 않다가 이제 당이 나서서 수습하려는 참에 난데없이 발언하는 것이 제대로 정치하는 사람의 자세냐"고 심 예비후보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민중참여경선제는 예민하고 미묘한 문제다. 당은 당대로 문성현 대표가 움직이면서 문제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고, 그래서 후보보다는 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해 다른 캠프에도 입장 표명을 자제해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심 예비후보의 입장 표명은) 당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으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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