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정치인 전유물 아니다"
    2007년 05월 14일 11:58 오전

Print Friendly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예비 후보는 14일 지난 4월 1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시우(본명 이승구,39) 평화사진작가를 특별 면회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했다.

평화 사진 전문 작가 이시우씨는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며 현재 26 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미군 무기와 기지 시설, 주한 미군의 화학 무기 배치 현황 등의 군사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켰다는 의혹 등을 이유로 이시우 작가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이에 권영길 후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예술가의 혼을 낡은 상자에 가두려는 불온한 시도"라며 "여전히 우리 시대가 자유로운 영혼을 허락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개탄했다.

권 후보는"한반도 평화의 봄 기운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예술인에게 미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햇볕 정책은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유력 대선 주자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자유로이 방북하며 앞 다퉈 남북 정상 회담을 주장하는 있는데, 한반도에 잔존하는 냉전의 실체를 밝히려던 한 예술가의 영혼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그의 단식은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에 가야 한다’고 주장한 노무현 대통령과 과반수 의석으로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못한 열린우리당의 무능을 다시금 일깨우는 것"이라며 "전쟁정당 한나라당도 대북강경정책의 선회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은) 행동과 결단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후보는 "국가보안법 철폐에 대한 입장은 한반도 평화 세력과 냉전 세력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이다.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는 정치인의 말치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오늘의 사건으로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이 진정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이 정권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예술과 사상의 자유는 그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잣대임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이시우씨가 촬영한 비무장지대, 미군기지 관련 사진은 군사 기밀이긴 커녕, 한반도의 평화가 허울뿐인 구호가 되지 않기 위해 울리는 경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시우 작가 대책위>는 앞으로 재판 투쟁을 벌이며, 6월 경 서울에서 이시우 작가의 사진전 개최를 시작으로 지방에서도 단계적으로 사진전을 개최 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