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8월- 23만 경선' 확정
    2007년 05월 21일 06: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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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을 비롯한 대선 예비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국위원회의와 공정경선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고 대통령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8월-23만명’으로 확정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분당 위기까지 몰고 갔던 ‘경선룰’ 공방을 마무리 지으면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확정된 경선 룰은 시기 조항이 ‘선거일전 180일까지’에서 ‘선거일전 120일까지’로 변경됐으며, 선거인단의 수가 전체 유권자 수의 ‘0.1%’에서 ‘0.5%’로 확대됐다. 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 방식도 기존 시. 도별 순회방식에서 전국 동시 실시로 변동 됐으며, 당원 및 일반국민 선거인단 구성에서 40세 미만 비율이 ‘30% 이상’에서 ‘20% 이상 40% 이하’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당내외 인사 10여명이 참여하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위원장으로 내정된 경선관리위원회를 꾸리면서 경선 체제 준비에 나선다. 이어 그간 위원장 인선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검증위원회도 28일께 출범 할 예정이다.

위원장으로는 안강민 서울지검장, 손지열 전 중앙선관위장,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증위 구성을 마치면 한나라당은 ‘정책비전대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후보들이 전국 순회 합동 유세를 시작한다. 이후 8월 17일 여론조사 실시 후 18일 또는 19 일에 전국동시투표로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국위에서는 ▲경선규칙 철저 준수 ▲근거 없는 음해나 비방 지양 ▲경선결과 승복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 경선을 위한 대국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 전 대표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당원 총의로 정한 약속과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 떳떳하게 평가받을 것이다. 경선과정이 치열하면 할수록 아름다운 결론이 나고 국민을 감동시킬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면 그날부터 모든 후보들은 오직 한사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시장도 "오로지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면서 "범여권에서 능숙한 정치 공학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해도 한나라당의 자생 능력과 화합된 모습으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다. 단합된 모습으로 앞장설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경선룰’의 전국위 통과로 1차 파국의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향후 후보검증, 선거인단구성, 여론조사방식 등의 첨예한 쟁점들이 남아있어 새로운 긴장 국면이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후보 검증과 관련해 그 구성과 방식을 놓고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결이 예고돼 있다. 특히, 검증의 뇌관인 ‘청문회’와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자살폭탄’이라며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힌 반면, 박 전 대표는 ‘청문회 개최를 통한 폭넓은 검증’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이를 중재할 당 지도부와 경선위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심이 쏠려있다.

또, 경선의 20%를 차지하는 여론 조사의 구성과 방식을 둘러싼 공방 또한 파국의 주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장 여론 조사 기관 선정에서부터, 대상자를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조사 시점은 언제로 할지 등 첨예한 쟁점이 각론마다 내재해 있다.

특히, 지지도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에 따라 적게는 3∼4%, 많게는 10%까지 지지율이 변할 수 있어 이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어 양 진영은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 선거인단 구성 비율에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0%를 차지하고 있는 당원 선거인단에서 ‘당심’이 앞서는 박 전 대표는 당비를 지속적으로 낸 책임 당원에게만 투표권을, ‘민심’에서 우위를 점한 이 전 시장은 ‘일반당원’에게도 기회를 주자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한나라당의 앞길은 여전히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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