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공식일정 취소 자택 칩거
        2007년 05월 11일 01: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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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11일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 한 채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은 판문점을 방문하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어 이 전 시장 측은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15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박 전 대표측은 중재안 처리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현재로서는 서로 양 주자간 접점을 찾기가 난망하다.

    박 전 대표의 중추 격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 같은 당헌을 바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대통령이 된다 해도 헌법조차 맘대로 바꿀 것”라며 “외롭고 고독한 정의와의 싸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선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당헌.당규에 따른 중재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강 대표에 맞서 안건 상정의 키를 쥐고 있는 김학원 전국위원장도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연달아 출연해 상정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김 의원은 "과거 독재시대에도 선거 관련 법안은 모두 여야가 합의를 봐 결정했다”며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절차고, 절차가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경선 룰을 바꾸려면 대선주자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이틀이고 사흘이고 방에 열쇠를 채워놓고 앉아서 회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합의를 해야지, 막바지에 이렇게 일방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당헌에 따라 경선을 치루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또 강 대표의 중재안 상정 강행과 관련 그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면서 “강 대표가 전국위를 소집할 수는 있겠지만, 중재안을 상정할 권한은 의장에게만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상정 거부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고 김 의원과 달리 강 대표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한나라당의 내홍은 점점 심각한 지경에 다다르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이 공세적으로 나오는데 반해 이 전 시장은 예정 된 일정을 소화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비핵 개방 3천 구상’을 골자로 한 자신의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경선 룰 논란에 휩싸이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한편, 당내에서는 박-이 갈등에 따른 `파국’을 막기 위한 중립지대 인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당 중심모임’소속의 의원들이나, 중립 지대의 재선 의원들이 여의도 모처에서 별도 회동을 갖는 등 제각기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홍준표 의원과 박진 의원이 지난 10일 제3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에 이어, ‘친 이 성향’으로 분류된 배일도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박 전 대표의 주장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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