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여론조사 회사 입찰 어이없는 해프닝
        2007년 05월 10일 03: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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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여론조사 회사 입찰 기준을 놓고 어이없는 해프닝을 벌였다.

    지난 8일 민주노동당이 낸 ‘2007년 대선 여론조사 용역 입찰 공고’의 내용 중 기술면접평가 배점기준에 ‘당원, 진보운동 출신 채용 정도’와 ‘당 사업 수행실적’이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자 10일 해당 기준을 삭제하고 수정 공고를 냈다. 

    민주노동당의 당초 기준과 관련 "여론조사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기본 조건임에도 정당이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할 때 자당의 당원 채용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여론조사의 생명인 객관성을 스스로 공공연하게 포기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노동당이 의뢰한 여론조사 실적이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이런 기준을 내세우면 부담스럽다. 낙찰된 업체는 마치 민주노동당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며 이런 기준이라면 “입찰에 참가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노동당의 사업 수행실적이 있는 여론조사 업체는 지금까지 몇 개 없어 많은 여론조사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의 관계자는 “이 기준들에 대해서는 제안하는 쪽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면서도 “일반적인 기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기준을 따르기 위해서는 "입찰에 참여한 여론조사 업체 직원들의 당적을 확인해봐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두 기준은 실무자 선에서 필요하다고 봐서 공고 내용에 넣었다.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 10일 재공지를 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입찰 공고 전에 꼼꼼히 살피지 못한 나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백승우 총무실장은 “공고문을 작성한 총무실에서는 입찰 자격으로 ‘동종 업체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업체들이 두 기준을 커버할 수 있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김기수 대선전략기획단장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실무담당자 사이에서 협의가 원만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며 “두 기준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 공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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