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내분에 이회창 등장시킨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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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5월 09일 09: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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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내분사태, 프랑스 대통령 선거결과에 대한 해석,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 수사, 취업 포기 청년실업자 급증 등의 소식을 공통적으로 주요하게 다뤘다. 다만 1면 머리기사 전략에 있어서는 다른 포인트를 주는 다양성을 보였다. 즉 특정 거대 이슈가 몰아치고 신문들은 이를 쫓는 ‘난세’ 국면이 아니라, 분산된 공통이슈가 흘러가고 신문들은 이 흐름을 찬찬히 따라가며 각자의 기획성 상품을 내놓는 ‘치세’의 국면인 셈이다.

    다음은 9일자 아침신문신문들의 1면 머리기사들이다.

    국민일보 <서울대 박사학위 비리 의혹 내사>
    경향신문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내년중 성사 가능하다">(버시 바우 주한 미대사 인터뷰)
    동아일보 <한국 국가경쟁력 中에 처음 밀려>
    서울신문 <통계 안잡히는 ‘청년백수’↑>
    세계일보 <주택대출금리 급등 ‘이자폭탄’ 현실화>
    조선일보 <남북 정상회담 7∼8월경 개최 검토>(정부 관계자 발언 인용)
    중앙일보 <한나라 ‘분당 불안’ 확산>
    한국일보 <한나라 쇄신약속 ‘휴지’ 되나>
    한겨레 <‘고리채 천국’ 뒷짐 진 정부>

    앞서 언급했듯이 각 신문들의 1면 의제설정은 제각각 분산됐지만, 정치·경제·사회 등 종합면의 주요이슈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 종합면 중 1면과 연계된 기획성 꼭지가 배치되는 4∼5면 전략에 있어서는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발상의 차이’를 보여줬다.

    고전적 접근법에 충실한 동아일보

       
      ▲ 동아일보 5월9일자 4면.  
     

    우선 동아일보는 1면 사이드 기사로 <대선주자 이명박-박근혜-손학규 지상토론회>를 배치하고 사회·교육·복지 관련 각 후보의 정견을 전달했다. 이어 종합면 4면과 5면 전면을 털어 ‘대선주자 3인 지상토론’ 기획면으로 잡고, 교육문제와 노후복지와 관련된 사안 13개 문항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8면에는 ‘열리우리 의원 70명 전호 설문조사’라는 면 제목 아래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열린우리당 사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면에 걸쳐 전했다. 대선후보와 국회의원의 입장을 점검하는 고전적인 접근법을 보인 것이다.

    암 치료라는 생활형 정보에 집중한 중앙일보

    반면 중앙일보는 1면 사이드 기사로 <한국 6대 암… 어느 병원서 가장 많이 수술하나>라는 기사를 배치했다. 이는 중앙일보가 단독입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 6대 암 수술건수’ 통계를 분석한 내용으로, 수술건수를 기준으로 병원을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경쟁을 통해 병원들이 의료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보도 취지를 밝혔다.

       
      ▲ 중앙일보 5월9일자 4면.  
     

    이어 종합면 4면과 5면 전면을 ‘병원평가’라는 제목으로 잡고, 관련 통계를 전하는 것과 함께 성공적인 사례인 화순 전남대병원의 운영을 상세히 전하는 한편 5대 암 치료 병원의 현황을 비교분석했다. 또 특정한 암 전문의 군소별원들을 소개함으로써 암 치료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한겨레는 ‘고리채 난맥’ 선택

    동아와 중앙, 두 신문이 각기 다른 기획성 기사를 내세운 가운데 한겨레는 서민 대상의 고리채 문제를 부각시켰다.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로 <‘고리채 천국’ 뒷짐 진 정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지상파·케이블TV·인터넷포털 등에서 범람하는 고리채 업계의 허위·과장광고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종합면인 3면 대부분을 할애해 ‘생계형 사금융’인 고리채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들춰내는 한편(<사금융 이용 실태 짚어보니>), 1면에서 지적한 허위·과장광고의 실태(<대부업체, ‘서민금융’으로 둔갑>)를 분석적으로 짚었다.

    중앙일보, 한나라당 내분에 이회창 부각

       
      ▲ 중앙일보 5월9일자 3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신문들은 관련 소식을 종합해 정치면에 함께 실었다. 그러나 이중 중앙일보만은 다른 신문들과 다소 차별화된 지면편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일단 종합면 3면 전면을 할애, 한나라당 내분과 관련한 주요 당사자들의 입장을 전달했는데 이중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쪽 소식과 함께 나란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입장을 배치했다. 제목도 <한나라당 분당 불안감, 이회창 "상처 깊으면 단일화해도 고전할 것">이라고 잡아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신문들 ‘KBS 수신료 인상’ 사설로 난타

       
      ▲ 세계일보 5월9일자 사설.  
     

    KBS가 이번주 ‘수신료 현실화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에 대해 상당수 신문들이 일제히 사설에서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가장 비난 강도가 높은 신문은 동아일보. 동아는 <정부, KBS 편파방송 더 하라고 수신료 올려주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권 편향적인 방송행태’를 비추어볼 때 수신료 인상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경향신문(<KBS 수신료 인상, 아직은 때가 아니다>), 국민일보(<시청료 인상 전에 KBS가 해야 할 일>), 세계일보(<KBS 수신료 인상 요구 염치없다>), 한국일보(<염치없는 TV수신료 인상 추진>) 등도 ‘KBS의 자기개혁없는 수신료 인상 요구는 있을 수 없다’며 KBS 수신료 인상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 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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