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동영-김근태, 둘 다 아니다"
        2007년 05월 07일 11: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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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여권 통합 및 열린우리당 해체 문제를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김근태 전직 당의장측 사이에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 통합’을 주장하는 당의 재선의원들이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김부겸, 김영춘, 임종석, 정장선 의원 등 재선의원 8명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사수론은 대통합 반대로 조직화될 것이며, 이는 중도개혁세력의 분열에 의한 대선 참패와 총선 공멸을 초래하는 종파주의에 다름 아니다"고 최근 당 사수론을 공공연하게 내세우고 있는 친노진영을 직공했다.

    이들은 친노진영을 겨냥해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사수파들은 창당이념과 가치를 계승하는 통합이 아니면 곧 지역주의라고 몰아붙인다"면서 "이러한 논리는 지독한 오만이고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념과 지향이 같은 지지층을 사분오열 시킨 채 대책없는 사수론을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이기주의일 뿐"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노 대통령에게 통합과 대선 문제에 대한 개입 자제를 촉구한 뒤 "전당대회를 통해 이미 결의한 대통합신당이 열린우리당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당의장을 향해서도 "제3지대 통합신당은 두 분이 앞장서서 개척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면서 "말을 아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춘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친노파도 당의 다수가 아니고 정, 김 두 전직 당의장도 당의 다수를 대변하고 있지 않다"면서 "재선의원들이 당내 다수의 의견을 모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복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세균 당 의장도 이날 친노 핵심인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최근 통합파 중진의원에게 ‘떠날 사람은 다 떠나라’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방법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도 모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저도 장관을 했지만 정치인 장관은 지켜야 할 도리와 덕목이 있다"면서 "(유 장관은) 그런 말을 할 위치가 아니고 그런 결정을 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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