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발언은 '제2의 유시민 발언'"
        2007년 05월 03일 05: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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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평화개혁세력’의 결집을 주장하며 "민주노동당도 정권재창출을 위해 역사적 성찰을 시작해야 한다"고 다소 난데없는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이 발끈했다.

    노회찬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현 정부는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고, 열린우리당은 파병에 찬성했다. 김근태 의원은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 평화세력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보안법도 없애지 못했다. 양극화를 해소하기는커녕 비정규직 법안을 강행 처리했고, 한미FTA를 추진했다.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심상정 예비후보도 "한나라당과 범여권 사이에는 실개천이 흐르겠지만, 두 정치세력과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장강이 흐른다"면서 "실정의 책임을 반한나라당 전선이라고 하는 반사이익의 정치로 땜질하려고 하는 시도는 바르지도 못하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는 "지금 범여권에 필요한 것은 자기 주소를 분명히 하는 뺄셈의 정치"라고 충고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김 전 의장의 이날 발언을 ‘제2의 유시민 발언’으로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의장의 발언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노당에 표주면 한나라당이 된다’고 선동한 유시민 씨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며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에 현 정권과 싸웠다. 그들과 정권을 한 번도 같이 한 적이 없는데 현 정권과 함께 한 것처럼 말한다"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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