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비정규직 8시간 파업
    2007년 05월 03일 03: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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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와 분사, 일방적인 잔업 중단과 임금삭감에 맞서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화성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고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수억)는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주간조 조합원 800여명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내 25개 하청업체 사업장에서 일제히 4시간 파업에 들어가 1라인과 3라인을 멈춰 세웠다. 지회는 오후 3시 30분까지 파업을 계속했으며 야간조 500여명의 조합원들은 저녁 8시 30분부터 밤 12시 30분까지 4시간 파업을 벌인다.

쏘렌토를 생산하는 1라인의 경우 시트를 공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제히 일손을 놓자 20분만인 10시 50분 경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오피러스와 로체를 생산하는 3라인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2시간 후인 점심 때 쯤 라인이 멈춰 섰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조립하는 정규직 노동자들도 모두 일손을 놓고 휴식을 취했다.

기아차 화성공장 1, 3라인 가동 중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각 라인에서 약식집회를 가진 후 각 라인마다 20여명의 파업사수조만 남겨놓고 600여명이 민주광장에 모여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화성공장 정규직 활동가 30여명도 이날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했다.

비정규직지회 김원주 사무국장은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근로조건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사측이 대화를 스스로 거부한 것이고 우리가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 된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정리해고와 분사, 일방적인 잔업중단으로 노사가 합의했던 약속이 일방적으로 파기되었기 때문이다. 사내 하청업체인 백우는 25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고, 부품수출분야(KD)의 하청업체인 백상(구 우성)은 회사를 분사하겠다고 해 조합원들을 고용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지난 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보름 동안의 파업을 통해 기아자동차 회사로부터 고용보장 약속을 받았다. 지난 9월 19일 회사는 “계약해지, 자동화, 신차종, 외주화 관련 사내협력업체 인원조정 필요시 타 협력업체의 채용규정에 적합한 경우 재입사(근속인정 등) 등을 통해 고용이 보장되도록 한다”고 합의했었다.

비정규직지회는 “기아 원청이 확약서를 준수하고 성실협의를 진행한다면 우리는 이에 응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합의서를 파기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면 우리는 생존권을 걸고 결사의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방적인 회사 분할에 맞서 백상 조합원들은 지난 4월 18일부터 16일차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고 부품수출공장(KD)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정규직은 잔업 인정, 비정규직은 퇴근

게다가 지난 달 30일 하청회사 사장단은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2일부터 1공장과 3공장의 조업형태를 변경해 잔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잔업을 못하게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월 100만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정규직에 대해서는 잔업시간에 대기하면서 교육을 진행해 잔업으로 인정해주면서 비정규직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맞서 비정규직지회는 3일 1,3공장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잔업시간에도 퇴근시키지 않고 대기하면서 잔업대기 인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야간조 4시간 파업을 벌인 이후 4일 지회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후 투쟁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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