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법 도입 약속 지켜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제안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께서 이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키고 위성정당 금지법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을 했다”며 압박했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게 이재명 대표의 대표적인 브랜드고 국민들께서 이재명 대표 좋아하시는 이유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약속을 지킬 때”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도입 제안을 수용한다면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크게 패배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요구인 양당 카르텔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덜컥 받아서 같이 통과시킨다면 민주당은 잘못하면 지역구에서 고립될 수 있다”며 “20, 30대가 캐스팅보트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만약에 민주당이 여기까지 와서 국민의힘과 갑자기 손 잡고 선거법 담합을 한다면 20~30대가 어떻게 되겠나. 신당에 확 휩쓸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2030세대 사이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약속 대련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신당 바람에 훅 휩쓸리면 오히려 민주당이 고립돼서 선거 크게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우리 당의 전망을 위해서도 양당 카르텔법에 민주당이 절대 협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인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라’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탄희 의원 인터뷰를 보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200석 해야 된다’는 것인데, 이는 자매정당 만들자는 것”이라며 “조국신당, 김어준당 이런 데에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주자는 건데 누가 그거를 정상적인 의견이라고 보겠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처럼 금 전 의원이 이 의원의 선거제 개편 요구를 비판한 데에 “모든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흠집 내기보다는 (현행 선거제를) 같이 개선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건 절대 안 된다. 그렇게 해서 양당 카르텔을 강화하면 안 된다는 게 제 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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