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행위해 나왔나" vs "시대정신이다"
        2007년 05월 03일 11: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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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저의 경우는 실제로 시대정신과 권영길 삶의 궤적이 똑같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라고 본다. 권영길이야말로 빨치산의 아들로서 정말 평화와 통일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이번에 나와 집권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일 저녁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SBS <뉴스앤조이>의 인터뷰를 통해 "경선 흥행을 위해 나오신 건가?"라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권 의원은 "당원들이 선택하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할 때에는 ‘아, 그래도 권영길이다’, 권영길이라는 이름 석자에 값하는 권영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노회찬 의원이나 심상정 의원도 정말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권영길의 경우에는 시대정신과 삶의 궤적이 똑같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금은 한반도의 평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건 누구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권영길은 정말로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는 사람"이라며 "빨치산의 아들로서 분단과 억압의 아픔을 아는 권영길이야말로 정말 평화와 통일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을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왜 이명박 전 시장에게 지지를 보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품이 빠지고 있으며 12월 19일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다. 저희 입장에서 볼 때는 충분히 추월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구체적인 증거에 관해 "민주노동당이 지금 올라가고 있다. 그 증거로 지난 번 4.25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20%에 가까운 두 자리 수를 획득했다"면서 "전 지역에서 전부 20%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고, 또 그 다음에 열린우리당보다도 당 지지율이 높았다"고 제시했다.

    이어 권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이 못하는 걸 빼앗아 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국민연금법의 밀실 야합 형태와 사학법 개정을 막아냈고, 장애인교육지원법을 만들어내 의석수가 3%밖에 되지 않지만 정치력은 실제로 30% 이상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잘 하는 것들이 실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민주노동당이 잘해온 것들이 충분히 알려지리라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 권 의원은 ‘정당이 아니라 운동 단체 같다’라는 의견에 대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현장과 결합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 국회의원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며 민주노동당 의원처럼 활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운동 단체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국회 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권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너무 인기 영합을 안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에 "저에 대해 사람들이 ‘진보정당 민주노동당 대표에 안 어울린다. 너무 온화하고 합리적이고 그렇다. 만나 보니까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 느낌에는 민주노동당의 얼굴이 권영길처럼 됐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권영길과 함께 하는 이미지를 민주노동당의 색깔로 어떻게 바꿀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의원은 “ 민주노동당이 집권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인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 하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책임”이라며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이해되지 못하면 우리의 문제 아니냐하는 반성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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