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후보 통일정책 누가 만드나"
        2007년 04월 27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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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의 문제가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간 경쟁의 초반전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각 캠프별로 누가 통일정책을 만드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세 명의 대선 예비후보는 최근 앞다퉈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구상을 내놓았지만 각각의 구상을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통일정책을 생산하는 방식은 세 캠프가 비슷하다. 먼저 캠프 내부에 전담 인력이 있다. 권 의원 캠프에선 이승원 보좌관이 통일정책을 담당한다. 노 의원 캠프는 이준협 보좌관이 담당자다. 심 의원 캠프도 별도의 인력을 편성하고 있다.

    캠프 바깥에는 학계, 시민단체, 당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캠프 내부의 전담인력과 외부 자문단의 협업을 통해 정책이 생산된다.

    노 캠프의 이준협 보좌관은 "외부 자문단과 토론하면서 함께 내용을 생산하되, 생산된 내용을 정치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은 캠프 내부에서 맡는다. 최종 표현물은 발표에 앞서 외부 자문단의 감수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심 캠프의 한 관계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작성한 정책 초안을 토대로 함께 토론하면서 내용을 만든다. 이를 당의 정책이나 캠프의 지향에 맞도록 내부에서 재가공한다. 후보자와 자문단이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발표한다"고 말했다. 

    외부 자문단에 어떤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지에 대해선 세 캠프 모두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자문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특정 후보의 지지자로 비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이유다.

    "경선 국면에서 ‘누구의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권 캠프 관계자), "특정 후보를 돕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꺼린다"(노 캠프 관계자), "특정 후보에 갇히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심 캠프 관계자)는 식이다.

    이는 민주노동당에 우호적인 전문가 집단의 특이점이기도 하다. 이들은 대체로 특정 후보보다 민주노동당을 상위에 놓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인연으로 특정 후보의 정책 생산을 돕고 있지만 이는 후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을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정당보다 특정 정치인에게 ‘줄을 서는’ 것이 관행화된 보수 정치의 풍토와는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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