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에게 경고라도 내리자"
    2007년 04월 27일 12: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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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재보궐 선거 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이명박, 박근혜 두 유력 대선 주자 사이의 네거티브 공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 책음을 두고도 두 주자가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후보들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비공개회의에서 "타 후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들이 소이부답 할 수는 없는가”라며 "이런 것을 막을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이 이렇게 네거티브에 나서는 것은 후보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두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에 당이 안일한 대처를 해 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재희 의장은 "그동안 두 후보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이런 말을 못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하자, 이주영 수석정조위원장은 "그것이 바로 온정주의다. 이제는 그런 부분을 가차 없이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김정권 지방자치위원장은 "후보 캠프에 자제를 촉구하는 서면을 보내자"고 제안했으며, 전재희 의장은 "홍보본부장(심재철 의원)이 캠프 지지자들에 대해 주지시키고 양쪽 캠프에 대해 대표최고위원이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한꺼번에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양 대선 주자 팬클럽간 설전도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한 달전 양 팬클럽 관계자를 불러 경고를 했다. 그 후 상당 기간 자제하는 것 같더니 또 다시 불붙는 것 같다"며 "다시 경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석 디지털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후보들의 인식이다. 주자들이 정기적으로 직접 만나 해결하는 게 좋다"면서"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상당 시간 할애해 모든 사안에 대한 전반적 점검 회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4·25 재보선 패배 원인 가운데 공동 유세 불발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2005년 2월 국회에서 합의한 행정중심 복합도시법안을 놓고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분과) 같이 유세를 하면 오히려 표가 떨어지지 않았겠나"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또 그의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도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이 전 시장이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복 도시 이전을 막겠다고 한 발언을 대전 시민이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합동유세를 한다는 것은 표를 떨어뜨리는 결과만 낳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시장 측은 오늘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향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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