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적 정권 교체할 것”
        2007년 04월 26일 06: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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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 후보인 권영길 의원이 26일 오전 11시 프레스 센터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갖고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권영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맞아 민주노동당이 주도하는 진보적 정권 교체를 선언한다.

    “자주와 평등의 민주주의로”

       
      ▲ 사진=레디앙 문성준 기자
     

    권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빨치산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한반도 분단의 질곡을 가슴에 품고 살며, 새로운 세상의 건설을 꿈꾸었던 모든 이들의 절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다"면서 "저의 아픔은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 받았던 이들의 아픔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권영길이 꿈꾸는 희망의 세상이 바로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 받았던 이들이 꿈꾸는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권 의원은 민주화 20년, IMF 10년을 맞는 2007년 현 정세에 대해 "분단기득권 세력과 5% 가진 자들이 서민을 절망에 빠뜨렸다"면서 "우리 앞에 놓여진 민주주의가 앙상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한미FTA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앙상함’을 대변하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노무현 정권-열린우리당-한나라당으로 구성된 신자유주의 세력의 3각 동맹이 정치, 경제 대연정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면서 "민주노동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자주와 평등의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번 대선의 화두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 살리기에 대한 대안 제시”라고 규정하고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 ‘사람 중심의 경제 체제’로 ‘진보적 경제 성장’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화두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 살리기”

    권 의원은 가장 먼저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민생 문제를 돌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 의원은 △한미FTA 국민투표 실시 △비정규직 문제의 ‘전사회적’ 해결을 위한 노-사-정 대협약 추진 △토지공개념, 1가구 다주택 규제 도입 및 공공임대주택 확충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대학평준화 실시 △농업,농민 문제 해결을 위한 식량자급률 법제화 및 직불제 확대 등을 긴급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권 의원은 “박정희 시대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신자유주의 경제가 ‘노동 배제적’ 경제성장, 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경제 성장을 추구해왔다”면서 “이제는 ‘자본 중심 경제체제’를 ‘사람 중심 경제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 의원은 "이제 진보 정당은 분배론을 뛰어넘는 진보적 경제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진보적 경제 성장을 위한 ‘3대 성장 동력’을 제안했다.

    3대 성장 동력은 △지역경제공동체에 기반을 둔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설치 및 경제 발전을 위한 노-사-정-금(융)-(대)학 협의체 가동 △한반도 통일 경제 건설 △러시아-중국-남과 북-일본을 잇는 북방대륙 경제권 개척으로 인한 세계 제4의 경제권 주도 등의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다.

    이어 권 의원은 “분단과 냉전을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여는 한반도 대전환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연합연방통일공화국’수립을 위한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시했다.

    이는 국가보안법 폐지, 참관지 제한 해소, 한미합동군사훈련의 폐기, 이산가족 전면 교류 등을 통한 ‘남북한 신뢰 관계 구축 공동조치’(1단계)를 시작으로 장관급 회담의 총리급 회담으로의 격상, 남북정상 핫라인 구축, 남북 통합추진을 위한 ‘민족통일회의’ 구성 등을 통한 ‘남북관계 공고화 공동조치’(2 단계)를 거쳐, 평화협정, 군사동맹조약 폐기, 비핵지대화 등을 통한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공동조치’ (3단계)에 이르는 구상이다.

    권 의원은 “통일이 또 다른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 민중의 삶에 ‘행복’을 더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세기의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노둣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진취적 진보대연합에 적극 나설 것”

    권 의원은 이번 2007년 대선에 대해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갈 것인지, 또 다시 냉전수구세력이 주도권을 가질 것인지를 판가름 하는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극화를 조장하고 ‘사람 죽이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신자유주의 정치 세력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람이 주인 되는’ 진보적 경제 성장을 개척하는 범민주노동당 세력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권 의원은 또 “진취적 진보대연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의석수 3%, 지지율 10%에 불과하지만 이미 정치적 영향력은 30%에 이르는 정당으로 발전했다”며 “창당 7년 만에 민주노동당이 한국 정치권을 진보-보수-중도로 재편하는 ‘천하삼분지계’ 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양극화 해소 △한미 FTA 반대 △비정규직 해결 △신자유주의 노선의 폐기 △평화통일의 원칙 등을 골자로 하는 진보대연합의 5대 기준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진보대연합의 기준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자 하는 그 어떠한 세력과도 함께 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발 진보대연합을 주도해 민주노동당발 진보적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석 모란 공원을 참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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