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이런 사람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겠나...”
    색출 발언 맹비난..."옥중공천 말이 되나? 여기가 신흥 종교집단인가"
        2023년 09월 25일 04: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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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투표한 비명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친명계 의원들을 향해 “이런 사람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없다’, ‘있다’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해서 분당이 벌어지지 않고 하나로 다시 뭉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 내 분위기가 소위 개딸들이 무슨 살생부를 만들었느니 하는 이런 것들이 질려버리게 한다”며 “무슨 색출, 색출하는데 민주 국가에서 또 법치 국가에서 무슨 색출이냐.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 정권 사회인가. 세상에 그런 말들을 너무 함부로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도 ‘이 대표를 팔아먹은 사람들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용서 안 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며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이지 이재명 쫄따구들이 아니고, (민주당은) 이재명 당, 개딸 당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을까. 색출, 이런 말을 어떻게 함부로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도 그랬고 이번에 표결 절차에서도 그렇고 반민주, 반법치, 민주당답지 않은 당원과 의원들이 있다”며 “지지 기반이 강해지면 사람은 자기가 우월한 듯 아주 우쭐거리는데 그러면 망조가 드는 것”이라고 재차 친명계와 당 지도부를 재차 비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가결 투표한 의원들을 두고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데엔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게 무슨 나라를 팔아먹은 건가”라며 “제가 보기에는 (이 대표에 대한) 맹종”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가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징계에 나서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가결, 부결 당론을 정한 바 없다”며 “색출,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는 지도부와 당원들이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옥중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만약 판사가 영장을 발부한다면 대표직은 수행할 수 없는 게 상식이고, 국민들의 격앙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방도”라며 “미리부터 옥중 공천을 얘기를 하는 건 낯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옥중 공천이라는 게 말이 되나. 무슨 여기가 신흥 종교집단이냐”며 “민심의 결정에 따라서 좌지우지될 수 있고 퇴출도 될 수 있는 정치 세력들인데 국민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간다고 하면 진짜 폭망하는 거다. 폭삭 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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