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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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4월 18일 07: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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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獻花)

내가 시들어가고 있을 때
일터에서 시들어가고 있을 때

만개한 꽃향기에 취하지 못하고
그대 손 한 번 잡아 보지 못하고

아직도 노동자는 자신의 몸을 태우고
치미는 분노가 우리의 가슴을 태우고

꽃은 피어도 봄은 오지 않고
날은 가도 노동자는 언제나 겨울이고

혁명의 봉오리는 채 피어보기도 전에
우리 안에서 시들어가고 있을까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봄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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