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씨 사망 관련 정부 개입 3대 의혹 제기
        2007년 04월 16일 05: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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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당원의 영정사진.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민주노동당은 16일 허세욱 당원 사망 사건 처리 3대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당국이 개입한 것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의혹들이 있다"면서 "허세욱 당원의 분신 후 15일간 투병 과정과 사망 과정에 나타난 ‘3대 의혹’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4월 1일 허세욱 당원이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치료 전 과정에 대한 보험 처리가 되었다"면서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과거 정오교통 조경식 동지 등 비슷한  분신 사건의 경우 보험 처리가 된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처음부터 병원 자체의 판단이 아니라 건강심사평가원의 지시와 지침에 의해 처리되었다고 한다"라며 "이 과정이 심사평가원 담당자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정부 당국의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정 위원장은 4천여만원이라는 거액의 병원비가 지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이 가족들에게 넘겨진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그리고 수 많은 병원의 관례를 보더라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가족들의 담보나 각서, 보증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 당국과 같이 힘 있는 기관의 보증이 있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시신이 병원을 빠져나간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법적으로는 11시 23분 사망, 사망진단서 발급은 11시 30분이었는데 11시 31분경 시신이 병원에서 빠져나갔다"면서 "대책위에게는 사전에 아무 연락도 없는 상태였으며 모든 것이 급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게다가 지난 4월 10일 담당 의사인 김종현 교수가 환자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대책위 관계자에게 이야기했으나, 반면 병원에는 환자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시신처리 과정의 의혹이나 고인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던 대책위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비밀리에 처리했던 것은 병원 뒤 어떤 세력이 있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이 의혹의 귀결은 고인의 진료 과정이나 사망 후 처리에서 분신대책위와의 연계를 철저하게 막아내고 사회적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정부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민주노동당은 고 허세욱 당원의 장례 일정과 별개로 보건복지위 현애자 의원을 비롯해 의원단과 진상 조사팀 구성 여부와 의혹 해소를 위한 진상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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