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애들 과자도 이렇게 안 만든다"
    2007년 04월 16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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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노회찬 의원실
 

구여권에서 정계개편의 방법으로 ‘제3지대 통합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대권주자인 노회찬 의원은 16일 "제3지대론은 제1지대를 제3지대인 양 위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가에서는 최근 손학규, 정운찬 등 잠재적 대권 후보들이 제3지대에서 모여 새로운 정치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노 의원은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구여권이 말하는 제3지대론은 시민사회세력이 기존의 정당으론 안되겠다고 판단하고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제1지대에 의해 기획된 것"이라며 "당의 간판을 바꿔달고, 신장개업을 하고, 당을 통폐합하고, 외부에서 수혈하는 전통적 방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된,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라고 지적했다.

즉 정치권 바깥의 사람을 입간판으로 세워 정치적인 평가를 모면한 채 선거를 치르려 한다는 얘기다. 노 의원은 "제3지대론은 책임정치를 실종시키고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치세력을 평가하도록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내용물과 겉포장이 다른 제3지대론은) 공정거래법에도 위배된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또 "어린 아이들이 먹는 과자도 이렇게는 안 만든다. 제품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폐업조치하거나 형사조치를 한다"면서 "제3지대론은 옛날 제품을 섞어 만든 것에 새로운 겉포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제3지대론’이 한국정치를 지역패권주의로 퇴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4.25 재보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씨를 공천한 것이나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충청권 주자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노 의원은 "무능과 실정으로 지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구여권이 지역패권주의를 통해 부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정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열린우리당이 표방했던 정치개혁 노선에 대한 스스로의 파산선고이자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제3지대론’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제3지대론의 실체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안다. 잘 될 수가 없다"면서 "후보등록 시점까지 혼미를 거듭할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정국불안과 정치불신만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3지대론’을 "한 몫 거들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 의원은 "노 대통령은 ‘당 사수파’라는 한 정파의 대표자로 구여권의 ‘패자부활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미FTA와 남북정상회담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벌써 2명의 후보(고건, 손학규)를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 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직후에도 ‘우범지대’ ‘잡탕지대’ ‘제2의 열린우리당’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제3지대론’을 맹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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