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부대 2만명 평양방문 이뤄질까"
    2007년 04월 13일 05: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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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이 노동자 2만명의 판문점을 통한 방북 계획에 대해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13일 "성사가 되면 남북관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초유의 대규모 노동자 방북 프로젝트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87년 6월 항쟁의 주요 세력이었던 이른바 ‘넥타이 부대’가 20년이 흐른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는 통일의 문을 여는 주역으로 등장하겠다는 게 사무금융연맹의 ‘의지’다. 이 사업은 87 항쟁 20주년과 더불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의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사무금융연맹은 지난 2월 대의원대회에서 5대 사업 중 하나로 조합원 2만명의 판문점을 통한 평양 방문을 결의했다. 20년 전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한 ‘넥타이부대’가 이제는 2만명 노동자의 육로 방문으로 대중적인 수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를 풀자는 취지다.

앞서 사무금융연맹측은 지난 1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대표자 회의에서 북측 직업총연맹 대표에게 이 사업의 추진을 공식 제안했다. 더불어 이달 초에는 북한을 방문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함세웅 신부를 통해 북 적십자사측에도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

오는 20일에는 정용건 위원장이 직접 평양을 방문, 직업총연맹측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을 설득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노동자대회에서도 이러한 뜻을 개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30일에는 민화련이 주최하는 개성 평화통일 숲가꾸기 행사에도 참여, 사무금융연맹의 통일의지를 북측에 알리기로 했다.

사무금융연맹의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에 부응해 정치권과 정부도 사무금융연맹의 육로 방북에 힘을 실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사무금융연맹의 방북 사업 추진과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권영길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의 주역인 사무금융노조가 이제는 통일의 문을 여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육로를 통해 판문점을 거쳐 2만명이 평양을 방문하려고 한다”며 “이는 단순히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관계를 트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도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고 싶다며 “한달 내에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우리는 큰 문제는 없으나, 북측이 문제”라면서도 “이 일이 성사된다면, 남북간 발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사업 지원에 대한 검토를 약속했다.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은 이와 관련 “통일부에 여러 차례 사업 추진과 관련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며 “우리 정부가 북측의 문제라는 방관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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