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을 싸게 팔아먹지 말라"
        2007년 04월 12일 01: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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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권주자인 노회찬 의원은 12일 "한미FTA 협정을 체결하면 울산의 자동차 일자리가 최소한 수천 개는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초청강연에서 "미국 국제경제연구소 보고서(IIE, 06.6월)에 따르면, 한미FTA로 자동차산업 일자리가 6,500~11,000명이나 줄어든다"면서 "직격탄을 맞는 자동차공화국 울산은 심각한 내수경제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의원은 한미FTA 자동차협상을 "울산의 자동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자, 울산경제를 미국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노동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역혁신 경제를 만들어 나갈 울산의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한미FTA 비준저지투쟁에 나서야 한다. 울산시민과 함께 ‘Stop Dumping Ulsan(울산을 싸게 팔아먹지 말라)’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자동차 분야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은 이미 자신들이 자동차분야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업계도 수출증대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FTA는 주력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인 자동차산업을 포기한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노 의원은 예를 들어 ""관세 2.5% 낮추는 대가로 연간 4,000억원의 조세주권을 포기했고, 추정치로도 만여 명의 자동차 분야 실직자 배출을 허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시장 잠식으로 완성차 산업은 물론 국내 부품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의원은 "현대자동차는 안되겠다고 판단하면 중국 등지로 공장이전을 추진해 살아남으려 하겠지만, 우리 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실업과 빈곤의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도시 울산은 기업-노동자-시민이 수평적으로 협력하고 참여해서 일본의 도요타시를 능가하는 자동차 혁신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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